오리들, 각자의 식사스타일이 있다!(하천오리 시리즈 157)

2019. 7. 18. 13:06동네하천에서 만난 새/집오리의 삶과 죽음 20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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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토요일(7/13), 역시 이틀 만에 오리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

한참 동안 백로가 잘 안 보이더니 다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백로는 여름철새인데 왜 여름에 잘 안 보이지 했었거든요. 

동번과 서번이 지내는 큰다리1이 멀리 보입니다. 

여름날씨에도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네요. 

오리 세 식구를 만나기 전에 동번과 서번을 만나면 나중에 집으로 돌아갈 때 오리들을 찾아다녀도 되지 않아서 좋습니다. 

잘 먹네요. ^^

오리 세 식구를 만나러 가기 전 다둥이가 주로 지내는 곳에서 왜가리만 만났습니다. 

청둥오리들은 다들 어딜 간 걸까요? 북쪽으로 날아간 걸까요? 삼둥이가 며칠째 안 보이니까 슬슬 궁금해집니다.

오리섬2 가까이 가니까 오리섬1에 있는 농투가 보입니다.

친구가 오리섬2에서 잡곡을 놓아주는 동안 오리들이 다가옵니다.  

나란히 잡곡을 먹는 모습이 예쁘네요.

늦은 오후 남은 햇살이 아름다운 날입니다. 

이틀만에 와서 그런지 야일이 농원과 농투를 향해서 계속 부리로 지르면서 귀찮아합니다. 

배가 고픈 거지요.

하지만 농투와 농원도 배가 고픈지 야일의 부리지르기에도 불구하고 식사를 잠깐 중단했다 계속 이어갑니다.

야일은 농원과 농투의 식사를 방해하더니 제일 먼저 잡곡식사를 끝내고 풀을 먹으러 물가로 이동했습니다. 

풀을 먹다가 물 속에서 먹이를 찾다가 합니다.

하지만 농투와 농원의 잡곡먹기는 계속됩니다.

야일은 어느 정도 충분히 먹었는지 곁에서 깃털단장을 합니다. 

농투도 잡곡먹기를 멈추고 물 속에서 먹이를 찾습니다. 

하지만 농원은 잡곡먹기를 계속합니다.

이제 농원도 잡곡먹기가 어느 정도 끝이 난 모양입니다. 

돌을 뒤지면서 먹이를 찾네요.

농투도 물 속 물을 뒤적이며 먹이를 찾구요.

야일은 깃털 단장도 끝낸 것 같아요. 

자 이제 다들 잡곡은 충분히 먹었나 봅니다. 

농원도 농투도 물 속 돌아래서 먹이를 찾습니다.

농투의 움직임이 많아졌습니다. 많이 먹었다는 뜻이겠지요. 

야일도 잠깐 움직임이 적어졌습니다. 배부르다는 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농투가 오리섬2의 하류쪽으로 이동한 동안 농원과 야일은 상류쪽 물가로 이동해서 열심히 풀을 먹습니다. 

다시 농투가 농원과 야일이 있는 물가로 이동해 와서는 풀을 먹습니다. 

하지만 풀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농투는 조금 먹는둥 마는둥 시늉만 하다가 떠나버립니다. 

오리들이 오리섬1로 건너가버렸습니다.

그곳에서 마무리 식사를 하겠지요.

우리도 집으로 돌아갈 때입니다. 

돌다리5는 청소년 비둘기 차지가 되었습니다. 

올여름에 어린 비둘기들이 많이 보입니다.

여름철은 봄철 막바지에 태어난 새들이 청소년이 되어 활동하는 시기인 것 같네요.

큰다리1 근처에서 오리 두 마리를 보았습니다.

거리가 멀어서 청둥오리인지 터오리인지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가 지나가니 동번과 서번이 울면서 달려옵니다. 

좀전에 밥을 먹고도 또 달라고 하네요. 

아직도 배가 고픈 걸까요?

동번과 서번이 밥달라고 쫓아오는 동안에도 이 오리들은 사람들으로 오질 않습니다. 

아무래도 이 오리들은 터오리(흰뺨검둥오리)인 듯 하네요. 

조르는 동번과 서번을 무시하고 부지런히 걸음을 옮겼습니다. 

돌다리 2를 지나 풀숲이 우거져 하천이 좁아진 곳에 도착하니 청둥오리 커플이 눈에 띱니다. 

수컷과 암컷이 함께 지내는 모습이 요즘 이 근방에서 자주 보입니다. 

새로운 커플인가 봅니다. 젊은 오리들로 보입니다. 

아직 우리 하천에서 야생오리들이 눈에 띠는 걸 보니 모두 떠난 것은 아닌가 봅니다. 


여전히 다둥이와 삼둥이가 보이질 않네요. 다들 어딜 간 건지... 

삼둥이가 보이질 않으니 오리 세 식구의 식사는 편안하긴 하지만... 궁금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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