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뺨검둥오리들, 하천곳곳 자리잡다(하천오리 시리즈184)

2019. 9. 3. 22:49동네하천에서 만난 새/집오리의 삶과 죽음 20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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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화요일(8/27), 저녁6시경, 하천가를 찾았습니다. 

큰다리1 아래서 맨홀쪽으로 살펴보니까, 오리 한 마리가 보입니다. 

집오리인지, 아니면 야생오리인지...

흰뺨검둥오리였습니다. 

집오리들이 달려오네요. 

흰뺨검둥오리는 멀뚱거립니다.

집오리 동번과 서번이 잡곡을 잘 먹습니다. 

둘다 제법 많이 자랐습니다. 

부리색와 발색이 많이 옅어졌네요. 

물이 많이 얕아져서 돌쌓는 아저씨의 작품이 물 위로 두드러져 보입니다. 하트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동번과 서번은 열심히 식사 중.

좀전에 보았던 흰뺨검둥오리가 멀리서 식사 중입니다. 

한 마리가 아니고 두 마리네요. 

풀을 맛나게 냠냠. 스스로 먹이를 잘 찾아먹는 야생오리들이 기특합니다.

습지를 지나다 보니 흰뺨검둥오리 두 마리가 또 보입니다. 

풀 아래 식사를 하는 오리들의 꽁지밖에 찍지 못했습니다. 찾아보세요.  

큰다리2를 지나 나무다리 근처에 오니 청둥오리 암컷 두 마리가 보입니다. 

벨과 스윅이군요. 

물가의 풀을 맛있게 뜯어먹습니다. 

이날은 오리 세 식구 주변에 있질 않고 떨어져 있네요.

어느덧 오리섬1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오리 세 식구는 어디 있는 걸까요? 

오리들이 우리를 향해 다가옵니다. 마치 잡곡을 주길 기다렸다는 듯이요.

오랜만에 오리들에게 잡곡을 조금 나눠주었습니다. 

야일이 농원과 농투를 향해 부리찌르기와 물기가 어찌나 심한지!!

결국 농투는 일찌감치 자리를 뜨고

농원은 자리를 이동하면서 눈치껏 잡곡을 먹습니다. 

결국 농원까지 잡곡먹기를 포기하는 걸까요?

야일이 홀로 잡곡을 먹고 있는데 떠났던 농원이 은근슬쩍 곁에 와서 다시 잡곡을 먹습니다.

여뀌가 무성해진 하천가. 여뀌꽃이 사랑스럽군요. 

농원이 식사를 끝내고 자리를 뜬 후, 

농투는 야일 곁에서 조금 잡곡을 먹더니 농원을 따라갑니다. 

마침내 야일도 농투를 뒤따라가네요. 

오리 세 식구가 이제 물살을 타고 오리섬5쪽으로 떠내려갑니다. 

오랜만에 오리 세 식구에게 잡곡도 주고 느긋하게 지켜보았습니다. 

오리들이 살이 많이 찌긴 했습니다.

이곳에서도 흰뺨검둥오리가 보입니다. 

이날은 흰뺨검둥오리들을 여기저기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리 세 식구가 떠났다고 생각하고 오리땅2에서 산책길로 올라오다 뒤돌아보니 오리들이 다시 잡곡을 먹으러 돌아왔습니다. 

개사료 할머니가 오시지 않은 모양이군요.

남은 잡곡을 먹는 오리들을 두고 다시 산책길에 올랐습니다. 

다리 아래서 사람소리를 듣고 입을 벌리는 물고기들이 떼로 몰려온 모습을 잠시 내려다 보았습니다. 

물 위로 내놓은 물고기 입이 뻐끔뻐끔거리는 모습이 무섭군요.

물고기의 몸집은 또 얼마나 거대한지!

걷다가 멀리 백로가 보여 잠시 걸음을 멈췄습니다. 

그런데 흰뺨검둥오리들을 또 만났습니다. 

우리 하천에 흰뺨검둥오리들이 많이 불어난 느낌입니다. 


이날 저녁, 집오리들이 무사한 것을 확인했기에 친구랑 하천가 산책을 천천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만족스러운 저녁산책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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