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쟁이 위에서 참새의 휴식
2020. 4. 30. 13:06ㆍ동네하천에서 만난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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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쟁이는 특별히 관심을 가지는 풀입니다.
하천가에 소리쟁이가 많이 자라기도 해서지만 무엇보다 소리쟁이는 맛좋은 풀이라는 정보를 얻었기 때문이지요.
[숲과 들을 접시에 담다]라는 책 속에 '소리쟁이'에 대한 글이 있는데,
저자는 소리쟁이를 넣은 된장국이 근대, 시금치, 시래기로 끓인 된장국보다 맛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특히 부드럽다고 하는데... 아욱같을까? 내내 궁금해하면서 하천가를 걷다가 소리쟁이만 보면 군침을 삼키곤 합니다.
그래서 소리쟁이는 꼭 눈으로 훑고 지나가는데, 마침 소리쟁이에 참새가 앉아 있었습니다.
참새몸에는 소리쟁이도 마치 작은 나무같네요.
참새도 혹시 소리쟁이맛을 좋아하는 걸까요?
곤충들은 소리쟁이를 무척 좋아하지만요.
[한국식물생태보감]에서 소리쟁이의 종자가 작은 새의 먹이라고 되어 있네요.
역시 새들도 좋아하는 식물이네요.
소리쟁이는 한 해 종자를 6만개나 생산한답니다!
요즘 하천가에는 꽃이 핀 소리쟁이도 많습니다. 사진 속 소리쟁이도 꽃이 피었네요.
소리쟁이에 앉아 있는 참새가 귀여워서 계속 보고 있으니까, 어느새 참새가 후루룩 날아가버립니다.
소리쟁이는 대기오염이 너무 심하면 자라지 않는다고 하니까, 우리 하천의 대기는 그럭저럭 괜찮은가 봅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물로, 장아찌로, 된장국으로 먹어왔고,
곤충과 새들도 나름대로 소리쟁이를 먹이로 이용해 왔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소리쟁이는 무척 유용한 식물임에 틀림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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