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13. 14:39ㆍ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어제, 벚나무 산책길을 걷는데 하얀 꽃이 눈에 띠었습니다. 바로 아카시 나무의 흰꽃입니다.
벚나무길에서 하천가 오솔길 사이의 사면에 아카시나무가 놀랄 정도로 많습니다.
벚나무 사이로 아카시 나무가 '나, 여기 있어!'하고 흰꽃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네요.
아카시나무의 흰꽃은 총상꽃차례로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풍성하게 보일 뿐만 아니라
향기가 너무 달콤하고 좋습니다. 5월의 행복이지요.
이렇게 아카시 나무가 많으니까, 벚나무길의 흙바닥에서 자라나는 어린 아카시나무도 너무 많습니다 .
이 어린 아카시나무들이 관리하시는 분들에 의해 뽑히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네요.
아마도 크게 자라면 벚나무들에게 방해가 된다고 해서 제거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난 일요일에 하천가 오솔길을 걸을 때 사면에서 자라는 아카시나무들이 무척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지요.
그때도 이미 아카시나무들은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직 활짝 피지 못한 꽃봉오리들도 많았지요.
제법 키가 큰 아카시나무들도 많았습니다. 아카시나무는 25미터까지도 자라는 큰키나무입니다.
이날은 바람이 심하게 불어 잎과 꽃이 격렬하게 춤을 추었습니다.
잎 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자루에 많은 꽃들이 매달려서 덩실덩실하네요.
벚나무 산책길의 어린 아카시나무들보다는 좀더 자랐지만 그래도 여전히 어린 아카시나무들이 적지않게 눈에 띠었습니다.
세찬 바람에 어린 가지와 줄기가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아카시나무의 수피는 세로로 갈라집니다. 그리고 턱잎이 변한 가시도 있습니다.
아카시나무의 잎은 깃꼴겹잎으로 어긋납니다. 작은 잎이 많이 달립니다.
작은 잎은 최대 19개까지도 달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카시나무의 잎을 따서 작은 잎을 하나씩 떼어내면서 점을 치나보네요.
어제는 평소와 다른 길을 걸었는데 도로변의 은행나무 산책길에서도 아카시나무를 만났습니다.
정말 아카시나무는 없는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지금껏 아카시 나무 포스팅을 여럿했는데, 하천에서 만난 아카시나무 뿐만 아니라 산에서 만난 아키시나무에 대한 포스팅도 있습니다.
한 마디로 아카시나무는 우리나라 산과 들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친숙한 나무라는 것이지요.
이날은 나무가 산책길에 아주 가까이 있어서 꽃을 좀더 근접해서 찍을 수가 있었습니다.
햇살이 좋아서 그런지 꽃이 풍성하게 피었습니다.
아카시꽃의 아름다운 모습을 포착할 수 있어 기쁘네요.
사진을 찍는 동안, 아카시나무의 흰꽃이 내뿜는 진하고 달콤한 향기에 취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냄새를 풍기는 나무들이 주변에 많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이지요!
('아카시나무'로 내부검색하시면,
'아카시나무와 회화나무의 비교', '아카시나무가 우리에게 유익한 까닭' 등 아키시나무에 대한 좀더 다채로운 정보에 접하실 수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