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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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말리는 거북이들(노란배 거북)
어제 인도교에서 수리산을 향해 내다본 하천은 물이 아직 충분히 빠지지 못해서 세번째 돌은 거의 물에 잠겼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거의 잠긴 돌 위에 거북이 한 마리가 몸을 말리고 있네요. 연일 비가 오다 보니 그동안 몸을 제대로 말리지 못해서인지... 그리고 오늘 하천물이 좀더 빠져서 그 돌이 훨씬 더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그 돌 위에 거북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몸을 말리고 있네요!! 줌으로 찍은 사진 속에서 확인해 보니... 으악! 거북이가 모두 8마리!! 모두 노란배 거북!!! 수명이 30년이라고 하는 그 미국 거북이!!! 우리 하천에 외래종인 거북이가 너무 많아 놀랐습니다. 거위들이 머물고 있는 쪽도 내려다 보니 작은 바위 위에 거북이가 있네요. 자세히 보니 거북이가 두 마리. 어미 거북이 ..
2020.07.26 -
오리 보러 가는 길에 거북이와의 깜짝 만남(하천오리 시리즈169-1)
오늘부터 날씨가 확 무더워졌습니다. 폭염재난문자까지 왔네요. 그동안 비가 와서 힘들었던 오리들이 이제 무더위로 곤욕을 치를 것을 생각하니 불쌍합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늦은 하천가 산책을 나갔습니다. 해가 져서 어두워서 오리들을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이미 잠들어야 했던 시간에 오리들이 다들 자지 못하고 서서 있었어요.밤사이 비가 내릴까봐 경계하느라 서서 밤을 지새우는 듯했습니다. 비가 오면 오리들이 다른 곳으로 피신해서 잠자리를 마련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섬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장마기간에도 섬을 떠나지 않고 서서 밤을 보낸다는 사실에 좀 놀랐습니다. 비가 오면 하천에서 먹이를 구할 수 없으니 평소보다 배가 더 고플텐데 밤에는 깊은 잠도 잘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니 무척 피로하겠다 싶었지..
2019.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