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목련 동백의 시간은 가고
얼마 전 하얗게 찬란하던 이웃아파트의 매화꽃이 시들고 있습니다. 우리 아파트의 목련도 벌써 집니다. 바람이 목련 꽃을 떨어뜨립니다. 목련의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운 마음 마저 듭니다. 오늘 저녁 비가 내리면 이 꽃들이 모두 떨어질 것만 같습니다. 꼭 가짜 꽃처럼 반듯한 동백꽃이 아름답습니다. 우리 아파트 동백꽃의 시간도 가고 있습니다. 하나 둘 시들어 가네요. 분홍 동백꽃이 먼저 시듭니다. 분홍 동백꽃의 잎이 붉은 동백꽃의 잎보다 더 길쭉하네요. 지는 동백꽃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 시절 마당에 피었던 동백꽃이 불현듯 생각났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우리 가족이 이사를 간 후 그 동백나무는 많이 자랐을까요? 이 동백나무는 언뜻 보기에도 꼴이 말이 아닙니다. 친구가 선운사 홑동백을 꺾꽂이해서 키..
2020. 3. 26.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