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동산길에 피어난 '단심계' 무궁화꽃
학교 담장너머 좁은 산책길을 '무궁화동산'이라 이름붙여 어린 무궁화나무를 줄지어 심어 두었지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지난 월요일, 우산을 받쳐들고 오랜만에 그 길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사이 무궁화꽃이 활짝 피었다 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올봄 적성병에 걸린 모과나무들은 모두 죽으려나 했는데, 푸른 잎이 돋아 있는 모습이 반갑네요. 맞은 편 향나무 앞에 심은 무궁화나무들도 꽃을 피웠습니다. 병 때문에 잎이 거의 붉어진 모과나무 건너편 살구나무들은 푸릇푸릇. 여름날에는 무궁화꽃들이 이 길의 주인공입니다. ('무궁화동산'으로 내부검색하시면 4월부터 6월까지의 무궁화동산 길의 나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린 무궁화나무의 꽃들은 대부분 붉은 단심이 있는 분홍꽃이네요. 비 맞은 무궁화꽃이 싱싱해 보입니다..
2021. 8. 25. 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