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2)
-
개양귀비 붉은 꽃, 프랑스 렌에서의 추억
5월말부터 렌 아파트 화단에 핀 개양귀비. 아파트 화단만이 아니었습니다. 동네 곳곳에 개양귀비가 피어나고 있었지요. 남프랑스에서도 이 즈음 개양귀비가 모여 피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는데, 프랑스 서부도 다르지 않았어요. 여러 야생화들과 어우러져 피는 개양귀비 붉은 꽃, 그 빛깔 때문에 두드러져 보입니다. 6월 말에는 아파트 화단에 개양귀비가 더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정원사 아저씨가 곧 뽑아버렸지요. 아파트 화단에는 자리를 줄 수 없다는 듯. 그 다음 해 6월에도 어김없이 개양귀비는 피어났습니다. 풀밭이 형성된 곳이라면 어디든지 개양귀비가 고개를 내밉니다. 붉게 나풀거리는 꽃잎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방치된 땅의 풀 사이에 섞여서 개양귀비들이 모여 피었습니다. 브르타뉴의 두터운 구름 아래 빛처럼 반짝..
2021.05.20 -
장미꽃이 색색깔로 만발한 프랑스의 집 정원(프랑스 렌, 2012년6월)
6월이면 렌의 단독주택 정원에는 약속이나 한 듯 장미꽃이 만발했었습니다. 갖가지 품종의 장미는 빛깔과 자태를 경쟁하듯 뽐냈습니다. 길을 걷다가 장미의 향기에 취해 걸음을 멈추곤 했어요. 얼마나 고마운 일이었던지! 벌써 9년 전이군요. 동네 사거리에 있는 이 집에는 백화등이 있어 자꾸 기웃거렸는데, 장미도 정말 많습니다. 분홍장미가 한껏 꽃을 피웠습니다. 담장 위로 고개를 내민 분홍장미, 우아함으로 무장한 여인같습니다. 다양한 장미들이 경쟁하듯 피어 있는 이곳. 지나갈 때마다 장미꽃이 아름다워 자꾸 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집집마다 정원에 장미꽃이 피지 않으면 안 될 것처럼 장미꽃들이 만발했습니다. 이 오래된 집 정원은 정말 대단합니다. 동네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라고 생각했어요. 때가 되면 이렇게 장미꽃..
2021.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