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메리카 원산(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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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목 열매가 익어 터져나온 붉은 씨앗(전북고창 읍성 주변, 2023.11.15.)
고창읍성을 나와서 전통시장 방향으로 걷다 만난 나무, 태산목이름표까지 잘 붙어 있네요. 목련과의 나무로 열매는 먹지 못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태산목은 목련과 목련속에 속합니다. 양옥란이라고도 부른다고 하네요. 북아메리카 원산인 식물이라서 그런건지...태산목의 열매가 9월에 익는다고 하는데, 11월 중순이라서 그런지 잎이 많이 말라 있습니다. 열매에 나와 있는 붉은 씨앗이 보입니다. 태산목의 잎은 길쭉한 타원형인데,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잎은 10-20cm정도 된다고 합니다.목련에 비해 잎과 꽃이 커서 '태산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학명을 보면 Magnolia grandiflora인데, 속명이 grandiflora인 것을 봐도 '꽃이 크다'라는 의미지요. 나묵의 수피는 암갈색.키는 20미터에 이..
2025.01.26 -
'가시박(생태계 교란종)', 흰 가시로 뒤덮힌 열매와 수꽃(10월 하천가)
재작년 10월에 찍은 가시박 사진인데, 꽃대가 올라와 있는 모습이 무서울 지경입니다. 하천가를 보면 해마다 가시박이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가시박은 북아메리카 원산인 박과의 식물로 우리나라에는 1980년대에 오이와 호박 접붙이기용으로 국내에 들여왔다고 합니다. 그 가시박이 이렇게 하천 주위로 번지다니요!2009년에 우리나라에서는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하고 유해식물로 취급합니다. 줄기에 가시가 빽빽히 돋아나 있고 녹색 열매 주변에도 긴 가시가 하얗게 돋아 있는 것이 보입니다.10월10일에 우리 하천가 가시박은 이미 열매를 맺고 있어 암꽃은 보이질 않습니다. 수꽃은 보입니다. 긴 꽃대 끝에 수꽃이 핍니다.꽃자루에도 가시가 빽빽하게 나 있네요. 가시박 잎은 넓적합니다.가시박이 넓은 잎으로 하천을 덮어버리..
2025.01.21 -
서양등골나물, 흰 꽃이 아름답지만 제거 대상이 된 생태계 교란종
서양등골나물은 언젠가부터 가을이면 우리동네 하천가에서 풍성한 하얀 꽃을 피워 지나는 길에 눈길을 주곤 했습니다.꽃이 북아메리카 동부와 중부가 원산지인데,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978년이라는군요. 2002년에 우리나라 환경부에서 생태계를 교란하는 유해식물로 규정되어 미움을 받고 있습니다. 외래종 중 페놀을 가장 많이 방출해 자생종 성장을 방해한다고 하는군요. 서양등골나물은 국화과 등골나물속 여러해살이 풀로 학명은 Eupatorium rugosum.아름다운 흰 꽃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핍니다. 서양등골나무의 잎은 잎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끝이 뾰족합니다. 그늘질 곳에서도 잘 자라서 관악산에 들렀을 때도 서양등골나물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에 의하면 소나무숲이나 아카시나무숲 아래 흔히 발견되고 잣나무숲이나 ..
2025.01.19 -
큰도꼬마리, 원추꽃차례 꽃과 가시달린 열매(7월-9월)
하천가에 아직 꽃이 피지 않은 큰도코마리가 여럿 눈에 띠었습니다. 대부분은 아직 어린 모습이었지요. 주변의 풀들과 경쟁하기가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3년 전 8월 마지막 날 하천가에서 본 큰도꼬마리인데 어려서인지 꽃도 열매도 보이질 않네요. 3년전 9월말의 하천가 도꼬마리의 모습. 열매와 꽃이 함께 있습니다. 녹색의 길쭉한 도꼬마리 열매는 익어가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수꽃은 동그스름합니다. 도코마리의 꽃은 늦여름 즉 8,9월에 피고, 원줄기나 가지 끝에 피어납니다. 수꽃과 암꽃이 함께 이는 이가화인데, 수꽃은 둥글고 대개 암꽃은 수꽃 아래 핍니다. 꽃을 좀더 확대해서 찍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암꽃은 두 개의 돌기가 있다고 하는데,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큰도꼬마리의 잎은 삼각형이고 세 갈래가 납니다..
2024.07.17 -
기생초, 금계국과 닮은 듯 다른 꽃(여름가을꽃2)
오늘은 날씨가 31도에 도달했습니다. 내일은 33도까지 오를 거라고 하네요. 아직 6월의 절반을 넘어서지도 않았는데, 한여름 날씨라니요!그래서인지 하천가에 기생초가 만발했습니다. 기생초 꽃은 한여름에 만발해서 가을까지 핍니다. 기생초꽃은 국화과 꽃답게 설상화와 관상화로 이뤄져 있습니다. 설상화(혀꽃)은 끝이 세 갈래로 갈라져 있고 노란 색인데 아래쪽은 붉습니다. 중앙의 관상화(통상화)는 자갈색 또는 흑갈색입니다. 기생초는 국화과(Compositae) 기생초속(Coreopsis)의 한두해살이입니다. 기생초의 학명은 Coreopsis tinctoria. 기생초와 마찬가지로 국화과 기생초속에 속하는 금계국, 큰금계국이 있지요. 또 금계국, 큰금계국, 기생초는 모두 북아메리카 원산인 식물입니다. 대개 큰금계국이..
2024.06.13 -
나비바늘꽃(가우라) 흰 꽃과 분홍꽃, 5월말부터 피기 시작
체감온도가 28도인 오늘 한낮에 나비바늘꽃이 얼마나 피었나 보기 위해 하천가 꽃밭으로 산책을 가보았습니다. 현재 나비바늘꽃 꽃밭의 꽃들이 제법 피어났습니다.흰 나비바늘꽃은 분홍꽃으로 피어나 흰 꽃으로 만개하구요,분홍 나비바늘꽃은 진분홍 꽃으로 피어나 분홍꽃으로 만개합니다.나비바늘꽃은 학명이 Oenothera lindheimeri로 바늘꽃과(Onagraceae) 달맞이꽃속(Oenothera)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입니다.달맞이꽃과 상당히 가까운 식물임을 알 수 있지요. 아직 하천가 달맞이꽃은 피지 않았습니다.작년 나비바늘꽃을 소개하는 이름표에 의하면 5-12월까지 꽃을 볼 수 있다고 되어 있더군요. 나비바늘꽃의 개화시기가 상당히 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 큰금계국처럼. 큰금계국도 나비바늘꽃처럼 여러해..
2024.05.29 -
튤립나무(백합나무), 튤립을 닮은, 주황색 무늬가 있는 꽃(봄여름 경계에서20)
도서관에 가다가 튤립나무들이 적어도 10그루 이상이 심어져 있는 작은 공원을 발견했습니다. 튤립나무들이 어려서 키가 작고 잎이나 꽃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을 것 같아 좀 흥분했지요. 오늘 도서관 가는 길에 튤립나무들을 유심히 관찰했는데 처음에는 꽃이 없어서 좀 실망했습니다. 그러다가 한 나무에 꽃이 제법 많이 피어 있더군요. 튤립나무 꽃은 5,6월에 핀다고 식물백과에서들 이야기하지만 우리 동네에서는 5월에 잠깐 피는 것 같습니다. 튤립나무는 목련과(Magnoliaceae) 백합나무속(Liriodendron)에 속하는 키큰나무입니다. 30미터 정도까지 자랍니다. 꽃이 튤립을 닮았다고 해서 '튤립나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튤립하고는 무관하구요,물향기 수목원에서는 '백합나무'라는 이름표를 달아두었더군요. ..
2024.05.23 -
애기나팔꽃, 나팔꽃보다 작은 흰 꽃과 연분홍 꽃, 심장형 잎
요즘 하천가를 산책하다 보면 여러 종류의 나팔꽃들이 만발해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어제 포스팅했던 둥근잎유홍초의 주홍색 나팔꽃도 예쁘지만 흰 꽃과 분홍꽃이 피는 애기나팔꽃도 귀엽습니다. (애기나팔꽃은 작년에 포스팅했었지만 올해 다시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작년 사진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랍니다.) 애기나팔꽃 학명은 Ipomoea lacunosa L.. 식물백과에서 애기나팔꽃에 대한 설명이 모두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의 내용이 가장 신뢰할 만한 것 같습니다. [농업용어사전: 농촌진흥청]의 '애기나팔꽃' 설명은 완전히 그릇된 것으로 '유홍초'에 대한 설명과 혼동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애기나팔꽃은 다른 나팔꽃에 비해 꽃이 작습..
2022.10.06 -
설악초, 잔모양꽃차례(배상화서)인 꽃
지난 토요일, 하천가 산책을 하다가 꽃밭을 가꿔둔 곳에서 눈길을 끄는 식물이 있어 걸음을 멈췄습니다. 잎 가장자리가 하얗게 테두리를 한 듯한 식물, 도대체 뭘까? 궁금했습니다. 돌아와서 찾아보니까 '설악초'라고 하네요. [주머니속 풀꽃도감]에 의하면 산에 눈이 내린 것처럼 하얗다고 해서 '설악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영어 이름은 'Snow on the mountain'. 학명은 Euphorbia marginata. 모든 잎에 하얀 테두리가 있는 것은 아니고 아래쪽 잎은 그냥 녹색입니다. 자세히 보니까, 꽃이 피어 있습니다. 7-9월에 꽃이 핀다고 합니다. 꽃은 흰 색 또는 녹색. 그런데 사진 속 꽃은 흰 색이군요. 꽃대와 몇 개의 포엽이 변형하여 잔모양이 되는 꽃차례, 즉 배상꽃차례(cyathi..
2022.09.26 -
뚱딴지, 돼지감자로 알려진 귀화식물
노란 꽃이 예쁘게 피는 이 키큰 식물이 무엇인지 내내 궁금했습니다. 알고 보니 '뚱딴지'. 그 덩이줄기를 채취해서 먹는 바로 그 '돼지감자'라는군요. 돼지감자는 사료로 많이 사용했다고 하는데, 어느 순간 당뇨에 효험이 있다고 해서 먹게 되었다네요. 북아메리칸 원산인 이 귀화식물은 키가 최대 3미터까지 큰다고 합니다. 잎은 아래쪽에서는 마주나고 위쪽에서는 어긋납니다. 작년에 찍은 사진을 보니까 거의 비슷하네요. 여러해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뚱딴지의 꽃은 9,10월에 핍니다. 올해 보니까, 이곳 이외에도 뚱딴지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좀더 세력을 확장한 모양입니다. (보충) 하천가를 걷다가 11월말에도 뚱딴지 노란 꽃이 피어 있어 놀랐습니다.
2021.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