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쟁이(Lumex crispus L.), 녹색에서 갈색으로 변신
짙은 갈색으로 변한 소리쟁이를 발견했습니다. 벌써 생애주기를 끝낸 걸까요? 소리쟁이가 한참 꽃을 피울 때인데 벌써 생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들어간 소리쟁이라니... 조금 낯설었습니다. 한 포기의 소리쟁이가 한 해 6만개 정도의 씨앗을 생산한다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었지요. 토양 속에서 소리쟁이 씨앗은 80여년을 잠자고 있다가도 다시 깨어나서 생식활동을 할 수 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식물이지요. 지난 4월말부터 소리쟁이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를 살펴보려 합니다. 초봄의 소리쟁이 잎은 깨끗하고 푸릇푸릇합니다. 아직 벌레들의 습격을 받지 않아서요. 꽃대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5월 소리쟁이가 녹색꽃을 피웠습니다. 원추꽃차례의 녹색꽃은 바람 또는 곤충의 매개로 열매를 맺습니다. 잎가장자리가 너울거리는 길쭉하게..
2020. 6. 16.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