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노랑꽃(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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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쑥, 연노랑꽃과 홍당무 잎을 닮은 깃꼴겹잎(봄여름경계에서17)
요즘 하천가에 유달리 키가 커서 눈에 띠는 풀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재쑥입니다.재쑥의 노르스름한 꽃은 다른 꽃에 비해 크게 시선을 사로잡지 않지만 무엇보다 씨앗이 들어 있는 열매껍질이 길다란 형태라서 눈에 띱니다. 재쑥의 열매가 아직 익지는 않았지만 재쑥의 자잘한 씨앗이 최대 20개 정도라 줄지어 길다란 열매껍질 속에 들어 있다고 합니다.재쑥의 줄기 잎은 당근의 잎과 닮았습니다.뿌리잎은 로제트형이라고 하지만 보이질 않네요. 재쑥잎은 잎자루가 없고 2-3회 깃꼴겹잎입니다. 재쑥은 십자화과 재쑥속(Descurainia)에 속하는 두해살이풀입니다. 유럽원산으로 귀화식물이지요. 초식동물에게 유해한 풀이라고 합니다.황폐한 땅에서 잘 자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쟁에 밀려서 점차 개체수가 줄어든다고 하네요.우리 하..
2024.05.09 -
회양목 연노랑꽃, 암술과 수술만 있는, 꽃잎 없는 꽃(봄꽃3)
산수유 노란 꽃을 포스팅할 때 산수유꽃보다 더 먼저 피는 꽃이 회양목 꽃이라고 말씀드렸지요. 지금 산수유 꽃과 회양목 꽃이 곳곳에서 꽃을 만개해서 무척 보기가 좋습니다. 회양목은 예전에 우리집 화단에도 있었지만 우리 아파트 화단에도 여러 그루가 있어 요즘은 오고 가면서 회양목 꽃을 즐기고 있는 중입니다. 산수유 꽃 못지 않게 불꽃 터지듯 피는 꽃이 회양목 꽃입니다. 회양목 꽃은 꽃잎이 없어요. 수술과 암술이 있을 뿐이지요. 암꽃이 중앙에 있고 수꽃이 암꽃 주변을 둘러 핀다고 하는데, 암꽃은 암술이 세 개, 수꽃은 수술이 1-4개라고 합니다. 암술과 수술만 있어서인지 꽃이 피면 불꽃처럼 보이는 거지요. 햇살 좋은 곳에 자리잡은 회양목은 연노랑색 꽃이 만발해 있습니다. 회양목은 잎도 사랑스러운데 귀여운 타원..
2024.03.18 -
솔잎금계국(Coreopsis verticillata), 달빛처럼 은은한 밝은 노란색 꽃
아침에 습지를 지나가다가 노란색꽃무리를 발견했습니다. 꽃의 형태가 금계국과 비슷하지만 꽃의 색깔이 연노랑이고 잎이 가늘어요. 그렇다면 금계국이 아닌데 무얼까요? 알고 보니, 우리나라에서는 잎이 솔잎처럼 가늘다고 해서 '솔잎금계국'이라고 부르는, 금계국의 가족인 기생초과에 속하는 'Coreopsis verticillata'였습니다. 꽃색이 달빛처럼 은은하다고 해서 'moonbeam'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 꽃이었습니다. 올봄에 습지에 이 솔잎금계국 꽃밭을 만들어두었네요. 금계국처럼 북아메리카에서 들여온 꽃이군요. 북아메리카에서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꽃이 핀다고 하는데, 우리 습지에서는 6월 중순에 꽃이 만발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여름에도 꽃이 피는지 살펴봐야겠습니다. 꽃밭을 탈출해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
2020.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