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현호색
산기슭에서 자란다는 왜현호색. 공주시 공산성 산책길에 무리지어 피어 있더군요. 현호색은 자주 괴불주머니와 언뜻 보면 닮아보이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현호색의 잎은 순한 모습을 하고 있고 꽃무리도 괴불주머니와 달리 덜 촘촘히 핍니다. 괴불주머니가 독이 있는 것에 반해 현호색은 약재로 쓰이니 참으로 다른 식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은은한 푸른빛 꽃이 지나가는 사람의 발걸음을 붙듭니다. 신비로운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이파리도 타원형 꼴에 톱니가 없고 밋밋한 모습이 착해 보이는 모습이지요. 푸른꽃을 좋아하는 야마오 산세이가 떠올랐습니다.
2016. 4. 8. 1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