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들을 찾아 하천가를 배회한 오후
하루종일 비가 지독히도 내리는 오늘 오후, 인도교에 올라가서 거위가 있는지 살펴보았지만 근처 어디에도 거위는 보이질 않았어요. 인도교에서 내려다보니 작은 섬들, 바위들도 모두 물 속에 가라앉았습니다. 지난 밤 비로 하천의 수위는 올여름 최고로 올라간 것으로 보입니다. 산책을 나간 시간에는 비가 좀 약해졌고 수위도 내려간 상태라서 거위들도 찾아볼 겸 하천가 산책길로 내려가 하류쪽으로 걸어보았습니다. 죽은 물고기들이 쓰러진 풀 사이, 풀밭 위에 죽어 있었습니다. 최고 수위였을 때 하천가의 풀들은 모두 물 속에 잠겼던가 봅니다. 경사면을 살펴보니 사면 중간까지 물이 올라갔던 흔적이 보입니다. 부처꽃 꽃밭의 부처꽃들이 모두 쓰러져서 일어서질 못하고 누워있네요. 쌍개울의 꽃밭도 물 속에 한 번 들어갔다 나온 모습..
2020. 8. 3. 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