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들, 악천후라도 꿋꿋이 먹고 또 먹고 (하천오리 시리즈97)
지난 금요일(3/15) 늦은 오후,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돌아오는 길에 오리밥을 주기로 했지요. 덕맘인 친구를 기다리느라 오리 세 식구를 만났지만 모른 척 가만히 서서 지켜보았습니다. 이미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리들은 평소 먹이를 주는 곳 근처까지 와서는 뭍으로 올라와서 풀을 뜯어먹기 시작했습니다. 농원과 농투가 풀을 먹으니 야일도 슬그머니 뭍으로 올라와서 풀 먹기에 동참합니다. 농원과 농투가 풀을 열심히 먹는 동안 야일은 조금 먹더니 가만히 서 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오리들이 물가로 내려갑니다. 저는 모른 척 가만히 서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리들은 저를 알아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오리들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지요. 계속 길가쪽으로 고개를 들었다가 주변을 살펴보..
2019. 3. 20. 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