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오리, 풀 속에 숨어 더위 식히다(하천오리 시리즈 162)
집오리 한 마리가 보이지 않던 날 마음불편한 밤을 보내고 그 다음날 해가 뜨자 행방불명된 집오리를 다시 한 번 더 찾아보고 포기하자,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토요일(7/19), 오전 9시경, 하천가로 출발했습니다. 불편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현실인식을 제대로 하고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받아들이는 편이 나으니까요. 게다가 태풍 다나스가 우리나라로 이동하고 있어 늦은 오후즈음이면 우리동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서 그냥 있을 수가 없었지요. 그러면 저녁무렵에는 세찬 비바람으로 오리들의 밥을 주기가 안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선 동번과 서번에게 밥을 주기로 하고 큰다리1 아래서 오리들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오리들은 보이지 않고 백로만 왔다갔다 하더군요. 큰다리를 벗어나자마자 ..
2019. 7. 25. 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