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호색과(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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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꽃이 피는 '산괴불주머니'와 '괴불주머니'는 어떻게 다를까? (봄여름경계에서19)
4월 말, 하천가에 현호색과(Fumariaceae) 현호색속(Corydalis)의 풀이 노란 꽃이 활짝 피웠습니다. 산괴불주머니는 습한 산지에서 살고 괴불주머니는 길가나 산중턱에 산다고 합니다. 삼성산 근처 하천가와 관악산에 자리잡은 관악수목원에서 많이 보입니다. 얼마 전 우리 하천가 4월 중순에 만났던 자주괴불주머니와 들현호색을 포스팅했었지요. 모두 현호색과(Fumariaceae) 현호색속(Corydalis)에 속하는 풀입니다. 보라 꽃의 자주괴불주머니와 노란 꽃의 산괴불주머니, 괴불주머니는 모두 두해살이, 붉은 꽃의 들현호색은 여러해살이라고 합니다. 산괴불주머니, 괴불주머니 꽃의 개화시기는 식물백과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확실한 것은 봄부터 꽃을 피운다는 것입니다.식물백과에 따라 초여름 또는 여름까지..
2024.05.12 -
금낭화, 분홍 꽃잎 2장과 흰 꽃잎 2장이 모여 만든 심장형 꽃(봄여름의 경계에서4)
관악수목원에서 눈에 띠는 꽃은 바로 금낭화였지요. 꽃이 아주 독특하게 생긴 데다가 꽃색깔이 분홍빛이라서 금방 눈에 들어옵니다.꽃잎 4장이 모여서 심장형이 되고 꽃잎 아래 바깥쪽이 아래로 길쭉하게 빠져서 바깥쪽으로 젖혀집니다.안쪽 꽃잎은 흰 색인데 모여 삐죽하게 나와 있습니다. 암술은 하나입니다.금낭화는 현호색과 금낭화속(Dicentra)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랍니다. 꽃이 줄기 끝에 주렁주렁 총상꽃차례로 피어납니다.꽃은 늦봄과 초여름 사이에 피지요.잎자루가 깁니다.잎은 3개씩 2회 깃꼴로 갈라지는 것도 독특해요.작은 잎은 셋 또는 다섯으로 깊게 갈라지거나 분리됩니다.잎 모양도 흥미롭지요.금낭화를 이렇게 많이 본 것이 처음이네요. 금낭화는 습기가 있는 그늘진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하네요.그래서 수생식물이 ..
2024.04.30 -
들현호색 붉은 꽃(봄꽃18)
우리 하천가에서 자주괴불주머니(자주현호색)은 군락을 지어 피기 때문에 흔하게 볼 수 있는데, 분홍빛이 감도는 붉은 색 꽃이 피는 이 현호색속의 식물은 드물게 볼 수 있습니다. 찾아보니까 이 식물은 들현호색(Corydalis ternata). 타원형의 작은 잎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삼출엽입니다. 자주괴불주머니에 비하면 잎이 상냥하게 생긴 편이지요. 들현호색은 들, 논밭, 산록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이 식물 역시 약용으로 사용한다네요.
2024.04.18 -
자주괴불주머니(자주현호색) 보라꽃(봄꽃13)
4월 중순인데도 낮기온이 벌써 27도. 벌써 한낮의 산책이 부담스러운 날이 오다니요! 아직 찍은 봄꽃을 모두 블로깅하지 못했는데 벌써 여름이 훌쩍 다가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급하네요. 며칠 전 하천가를 걷다가 자주괴불주머니가 떼로 보라색 꽃을 피운 광경을 발견했습니다. 초록풀들 사이로 보라빛이 퍼져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하천가의 다른 쪽에는 보라유채가 보라꽃을 피우는 시기에 우리 하천 쪽에는 자주괴불주머니가 보라꽃을 피웁니다. 자주괴불주머니는 독초인데, 하천가에 자주괴불주머니 군락지를 형성한 까닭은 꽃색이 보기가 좋아서가 아닐까 싶네요. 요즘은 산을 오르지 않아서 현호색속에 속하는 식물들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데, 그나마 하천가에서 자주괴불주머니 꽃을 만날 수 있어 좋습니다. 자주괴불주머니..
2024.04.14 -
산괴불주머니와 자주괴불주머니의 비교
지난 월요일 들른 관악수목원에는 노란 꽃이 총상꽃차례(모인 꽃차례)로 피어 있는 산괴불주머니가 여기저기 많이 피어 있었답니다. 수 년전 오대산에서 처음 산괴불주머니를 보고 이번에 다시 산괴불주머니를 만나니 무척 반갑고 좋았습니다. 산괴불주머니는 자주괴불주머니와 마찬가지로 현호색과의 두해살이 풀입니다. 둘다 산지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란다고 하지요. 산괴불주머니의 학명은 Corydalis speciosa. 잎은 2획깃꼴로 깃털처럼 갈라집니다. 산괴불주머니가 모여서 꽃을 피운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니까 보기가 좋네요. 산괴불주머니가 자주괴불주머니와 마찬가지로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되는 독초지만 잘 쓰면 약용식물로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관상용으로도 충분히 눈을 즐겁게 해주는 아름다운 식물이기도 ..
2023.04.19 -
돌단풍 흰 꽃, 금낭화 분홍꽃, 관중(관악수목원 수생식물원)
어제 관악수목원에 갔을 때 수생식물원쪽으로 가보았습니다.안타깝게도 계절이 맞지 않아 수생식물 꽃구경은 할 수 없었지요. 수련이나 연꽃 같은 식물은 여름에 꽃을 피우니까요.그래서 연못 주변의 식물을 살펴보았습니다. 일단 양치식물 고사리가 보입니다.평범한 고사리로 보이지는 않는데... 어떤 고사리인지 모르겠습니다.이름표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나중에 물향기수목원의 양치식물관에 가서 한 번 알아봐야겠어요.(이 양치식물이 '관중'이라는 것을 이후에 알게 되었습니다. 포스팅도 했습니다.)정말 기이하게 생겼네요.어떤 아저씨가 지나가면서 '개고사리네'하고 지나갑니다.한 마디로 먹지 못하는 고사리라는 뜻 아닐까요? 흰 꽃을 피운 돌단풍이 보여서 반가웠습니다. 그래도 아는 식물이 있으니까 좋네요.물가의 바위틈에 자란다..
2023.04.18 -
자주괴불주머니, 독초이자 약초인 풀
요즘 하천가를 산책하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자주괴불주머니입니다. 꽃의 끝은 짙은 보라빛이지만 아래부분은 옅은 보라색입니다. 자주괴불 주머니는 봄만 되면 녹색풀 사이로 보라빛이 두드러져 쉽게 눈에 띱니다. 봄마다 만나다보니 반갑기까지 하네요. 두해살이 풀로 양귀비과, 양귀비목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물론 송기엽과 윤주목의 책 [야생화 쉽게 찾기]에서는 현호색과로 분류합니다. 분류도 차이가 나네요. ) 아무튼 양귀비라는 존재가 매혹적이지만 위험하다는 뜻을 품는 듯합니다. 이 풀은 유독하다고 합니다. 독초지요. 하지만 [두산백과]에 의하면 뿌리부터 모든 부분을 약재로 쓴다고 합니다. 잘 쓰면 약이 되는 풀이라는 뜻이지요. [두산백과]에서는 산기슭 음지에서 자란다고 하지만 양지에서도 잘 자랍니다. [우리꽃문..
2020.04.01 -
광대나물, 긴병꽃풀, 자주괴불주머니, 4월 하천가 보라빛꽃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일요일, 하천가 산책에서 만난 보라빛 꽃들.광대나물, 기병꽃풀, 자주괴불주머니. 이 보라빛 꽃은 무엇일까요? 꿀풀과의 광대나물입니다.붉은 보라빛의 꽃이 잎겨드랑이에 돌려 핍니다.반원형의 잎이 마주나고 잎가장자리는 두꺼운 이가 있고 잎 두 장이 붙어 줄기를 완전히 둘러쌉니다.마주붙은 잎 겨드랑이에서 꽃이 촛불처럼 돌려 피어 있는 모습이 여러 단을 올린 케잌을 연상시킵니다.광대나물은 풀밭이나 길가에서 흔히 자라는 한두해살이풀이라고 하는데, 저는 이 하천가에서만 이 야생화를 보았을 뿐 다른 곳에서는 본 기억이 나질 않네요. 풀 사이에서 뭉쳐 있는 또 다른 보라빛 꽃들이 보입니다.현호색과의 자주괴불주머니입니다.남부지방에 주로 자란다고 도감에는 나와 있지만 중부이남까지 퍼진 걸 보니 기후온나..
2018.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