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매화
산길을 오르는데 멀리 하얀꽃이 보입니다. 무슨 꽃일까요? 나와 꽃 사이에는 밭이 가로 막혀 있었는데, 남의 밭 가로지르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멀리서 '흰꽃이구나' 하고 보고 지나치려고 했는데, 친구가 굳이 가까이서 보자는군요. 계절상으로 봐도 벚꽃은 아닐테고, 흰 매화꽃이려거니 했거든요. 먼저 밭을 가로질러간 친구는 멀리서 제게 이 꽃을 가까이서 꼭 봐야 한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네요. 도대체 왜 꼭 봐야 하는지 궁금해서 가보았습니다. 정말 대단하긴 하네요. 매화나무가 햇살 좋은 양지녁에 자리잡아서인지 매화꽃이 가지에 다닥다닥 붙어서 핀 모습이 눈이 부실 지경입니다. 매화꽃이 벚꽃보다 더 화려하다는 생각이 들 지경이네요. 아직도 꽃을 피우지 않은 꽃봉오리까지 만개하면 대단하겠지요. 푸른 하늘에 드리운 ..
2016. 3. 27. 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