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들을 돌보는 사람들(하천오리 시리즈 136-1)
화요일(6/4), 해가 서쪽에서 하루의 남은 햇살을 비추던 시간, 하천가 오솔길로 들어섰습니다. 저녁식사를 하고 온 참이라 뽕나무의 오디를 디저트 삼아 따먹어가며 늑장을 피우기도 했지요. 가는 길에 동번과 서번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청둥오리 가족도 만나지 못했지요.동번과 서번, 그리고 청둥오리 가족의 영역이 일치할 뿐만 아니라, 이 영역은 제법 넓어서 만나기가 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오리 세 식구는 좁은 영역에서 지내기 때문에 만나기가 훨씬 쉽지요. 우리가 오리섬2로 내려서니 기다렸다는 듯이 농투, 농원, 야일이 헤엄치다 달려 옵니다.언제나 그렇듯이 야일은 잡곡을 주고 난 후에도 조금 있다가 식사에 합류합니다. 경계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농원과 농투는 우리에 대한 경계심이 야일보다는 적습니다...
2019. 6. 7.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