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별꽃의 봄날은 갔다

2020. 6. 21. 10:52동네에서 만난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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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잡초 화분의 쇠별꽃은 열매를 맺고 시들기 시작했다. 

아직도 쇠별꽃 귀여운 흰 꽃이 피어 있기도 하지만 쇠별꽃의 최고 시절은 떠났다.  

선인장을 위해 쇠별꽃을 한 차례 제거하기도 했는데 야생화의 생명력은 대단해서 다시 피어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다. 

하천가 쇠별꽃은 5월,이 되자 하나 둘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귀여운 흰 꽃이 방긋. 하얀 꽃잎이 5장인데 꽃잎이 깊게 패여 마치 10장처럼 보입니다. 

가장자리에 톱니도 없고 잎자루도 없는, 줄기를 살짝 감싸는 짧막한 잎도 귀엽습니다. 

쇠별꽃은 석죽과의 여러해살이, 또는 두해살이 풀입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습기가 있는 밭이나 들에서 자라는 쇠별꽃,

이른 봄 쇠별꽃의 어린 잎과 줄기는 나물로, 국거리로, 부침개로, 생채로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오래 전 한 친구의 집에서 샐러드에 쇠별꽃을 곁들여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낯설어서 그 샐러드를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사실 우리 민족에게는 낯선 경험이 아니었던 거죠. 

5월 중순이 되니 하천가에는 쇠별꽃이 초록색 풀 사이에서 하얀 별처럼 반짝이며 만발했습니다. 

쇠별꽃의 학명은 Stellaria aquatica. Stellaria가 바로 작은 별을 뜻한다고 합니다.

쇠별꽃이 모여 피면 정말 작은 별이 반짝이는 것 같아요. 

5월의 하천가에서는 어디든 귀여운 쇠별꽃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6월 말을 향해가는 지금, 쇠별꽃을 베란다 화분에서 겨우 볼 수 있을 따름이네요.

하얀 쇠별꽃이 하천가에서 별처럼 반짝이는 모습을 보려면, 내년 5월을 기다려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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