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1. 07:41ㆍ나의 정원
올해 행운목을 큰 화분에 옮겨주었습니다.
너무 화분이 작아서 불편할 것 같아서요.
그랬더니 올여름 이렇게 귀여운 싹이 흙 속에서 자라올랐습니다.
처음에는 연두빛의 투명해보이는, 마치 해초같아 보이는 무언가가 흙 위로 쏟아나서 뭔가 했었지요.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가니까 조금씩 색깔이 짙어지면서 점점 행운목의 꼴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제법 커져서 확실히 행운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작년 6월에는 행운목이 사진 속에서처럼 작았었어요.
잎도 생기가 없고 좀 마른다 싶었는데... 역시 화분이 문제였나 봅니다.
큰 화분을 교체하고 흙도 갈아주니까 정말 하루가 다르게 자랐습니다.
지금 아주 거대해져서 베란다에 초록빛을 더해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원래 행운목은 키가 2미터까지 자랄 수 있는 큰 나무라고 합니다.
지금 키가 1미터는 되는 것 같은데... 더 크게 자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듭니다.
하지만 화분의 크기가 있으니까 자라고 싶어도 자라기가 쉽지는 않겠지요.
그것도 행운목을 생각하면 좀 불쌍한 일이긴 하네요.
당분간은 바꾼 화분에서 좀 키워볼 생각입니다.
원래 친구가 아주 어린 행운목을 수 년전에 선물로 주었는데,
두 그루라서 분갈이를 해서 화분 둘을 만들어서 키우다가 제법 자랐다 싶었을 때 선물로 준 친구에게 행운목 화분 하나를 건넸습니다.
그리고 남은 화분의 행운목을 키워온 것인데... 친구가 행운목이 이토록 크게 자란 것을 본다면 무척 놀랄 것 같아요.
불현듯 친구네 집에 간 행운목은 잘 자라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친구는 화초들을 보러 놀러오라고 했지만 코로나 19 때문에 가보지도 못했습니다.
친구네도 자유롭게 놀러다닐 수 있는 날이 언제 오려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