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뺨검둥오리들이 쌍쌍이 모여

2020. 11. 13. 09:41동네하천에서 만난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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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부터 하천을 따라 걸어 치과를 다니는 중입니다.

치료를 받고 돌아오다가 지난 11월 초 이른 오후, 오리들을 발견하고는 잠시 걸음을 멈췄지요.

흰뺨검둥오리입니다. 

날씨도 좋고 오리들도 무척 편안해보입니다.

흰뺨검둥오리들이 다들 이곳에 있었구나, 생각하면 바라보았습니다.

처음에는 4마리 정도인가 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리들이 쌍으로 여기저기서 보였지요.

모두 쌍으로 다니네요.

여기도 커플.

저기도 커플.

요즘 우리 하천에서 흰뺨검둥오리이 쌍쌍이 제일 많이 모여있는 광경을 본 거지요. 

세어보니 모두 5쌍. 

멀리서 잡아보니 4쌍은 잡혔는데, 한 쌍이 보이질 않습니다. 

한참 따로 이동중인 이 쌍.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흰뺨검둥오리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네요. 

너무 멀리 있어서 제대로 찍질 못했지만 대강의 모습을 보니까 쇠오리 같습니다. 

앞서 가는 오리를 살펴보면, 눈주변에 녹색빛이 보이고 이마, 머리위, 뒷머리쪽이 갈색인 것으로 보아서 쇠오리 수컷의 겨울깃임을 짐작할 수 있네요. 그러면 뒤를 따르는 오리는 쇠오리 암컷일까요? 

이 오리들이 흰뺨검둥오리 무리들로부터 떨어져서 하류쪽으로 이동하고 있었어요. 

다음 주에 치과치료를 다녀올 때 다시 한 번 더 이곳을 살펴봐야겠습니다. 

가을 햇살 아래 흰뺨검둥오리들이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 저도 마음이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며칠 전 이곳을 다시 지날 때는 늦은 오후라서 오리들은 없고 까치떼들만 우루루 모여 있었습니다. 

쇠오리 커플을 다시 한 번 더 만나고 싶습니다. 

정말 쇠오리인지도 확인해보고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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