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3. 21:11ㆍ동네하천에서 만난 새
습지 주변에서 비둘기 두 마리를 만났습니다.
한 마리는 회색 집비둘기인데, 또 한 마리는 그 색깔이 낯설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 낯선 색깔의 비둘기를 가만히 지켜보았습니다.
목이 연보라빛으로 반짝거리는 것이 보통 집비둘기와 비슷합니다.
그런데 약간 붉은 빛을 띠는 연한 회색빛 머리, 갈색빛의 몸통 날개는 멧비둘기와 비슷합니다.
물론 갈색과 흰색이 섞인 날개는 멧비둘기와는 좀 차이가 나긴 합니다.
그런데 꼬리쪽은 흰색입니다.
이런 식의 다채로운 색깔을 한 비둘기는 처음 만났습니다.
곁에 있는 회색 비둘기와 비교해 보니까 더 특별해 보이네요.
물론 곁의 비둘기도 혼혈로 보입니다. 보통의 회색비둘기와 검정 비둘기, 그리고 흰 비둘기의 혼혈로 보입니다.
우리 동네 하천에서 이런 식의 혼혈은 무척 흔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습지를 벗어나 조금 더 걸어가니까 멧비둘기 두 마리가 보입니다.
날개가 무척 아름다워보입니다. 좀전 혼혈 비둘기와 멧비둘기를 비교해보시면 그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쌍개울에서 많은 집비둘기들을 만났습니다.
다양한 혼혈 비둘기들이지요.
이 비둘기는 회색 집비둘기와 거의 흡사한 혼혈비둘기입니다.
물론 날개에는 검정 비둘기의 흔적이 보이네요.
회색비둘기 양쪽에 있는 비둘기들은 검정 비둘기에 더 가깝네요.
왼쪽 비둘기는 날개는 검정 비둘기 영향이 많이 보이지만 대체적으로 회색 비둘기 모습을 하고 있지만, 오른쪽 비둘기는 날개가 흰빛인 회색비둘기입니다.
이 비둘기는 검정비둘기로 보이는데, 흰색 비둘기과 회색 비둘기의 특징도 보입니다.
윗쪽 비둘기는 흰색 비둘기의 특징이 지배적이고, 아래쪽 비둘기는 검정 비둘기의 특징이 지배적이네요.
우리 하천의 비둘기들은 멧비둘기, 회색 집비둘기, 흰색 집비둘기, 회색 집비둘기가 서로 뒤섞인 혼혈들로 그 모습이 참으로 다채롭습니다.
그래서 비둘기를 바라보고 있으면 흥미롭지요.
오늘은 그 어떤 비둘기보다 독특한 멧비둘기 혼혈을 만나서 좋았습니다.
<참고> 흰비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