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갈매기(Larus argentatus)를 괭이갈매기, 갈매기와 구분하는 법

2021. 3. 6. 21:03동네하천에서 만난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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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다가 보니까 멀리 하천가에 백로가 보였습니다. 

친구가 '갈매기다!' 합니다. 재갈매기 한 마리가 작은 돌 위에 서 있네요.

가끔씩 우리 하천을 찾아오는 재갈매기 한 마리가 있는데, 바로 그 갈매기로 보입니다. 

지금껏 수 년간 우리 하천에서 만난 갈매기는 이 재갈매기 단 한 마리뿐이었거든요. 

재갈매기는 괭이갈매기처럼 갈매기보다 몸집이 큽니다.

갈매기가 대략 41cm정도 된다면, 괭이 갈매기는 47cm정도, 재갈매기는 56cm정도라는군요. 

갈매기는 대략 물닭과 크기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요. 

재갈매기

몸의 색깔이 갈매기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부리가 노란색인데, 아래부리에 붉은 점이 있습니다. 괭이갈매기는 부리끝에 빨간색과 검은색이 있습니다.

부리끝은 굽어져 있지요.

재갈매기 다리는 분홍빛. 하지만 갈매기의 다리는 녹색, 괭이갈매기의 다리는 노란색입니다. 

재갈매기가 물고기를 잡아 먹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대단한 사냥꾼으로 보이더군요.

우리 하천에는 물고기가 많이 사니까 재갈매기가 마음에 드는 사냥터겠지요. 

재갈매기

재갈매기도 괭이갈매기처럼 고양이 울음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낸다고 합니다. 

실제로 재갈매기 울음소리를 들어보지는 못했습니다. 궁금하네요.

재갈매기의 등과 날개 겉면 회색빛, 그리고 꼬리의 검은 가로띠가 보입니다. 

발은 약간 붉은 빛을 띠네요.

재갈매기

[두산백과]에서는 재갈매기를 멸종위기등급 중 '관심대상'으로 분류해두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해에 '관심대상'을 '최소관심'으로 바꾸어 번역했다고 합니다. '최소관심(Least Concern)'이라는 멸종위기가 아니라는 의미라고 하지요. 

재갈매기는 멸종위기의 생명체는 아니라는 뜻이니까, 다행이네요. 

 

참고로,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은 모든 종을 9개로, 즉 절멸(EX), 야생절멸(EW), 위급(CR), 위기(EN), 취약(VU), 준위협(NT),  최소관심(LC), 정보부족(DD), 미평가(NE)로 분류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멸종위기범주는 위급, 위기, 취약에 해당되고, 준위협은 당장 멸종위기종은 아니지만 가까운 시일내에 멸종위협에 노출될 수 있으니 큰 관심을 가져야 할 종이랍니다. 

 

<참고> 지난 1월에 만났던 재갈매기 사진들도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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