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집오리, 섬으로 돌아와 쇠백로들과 함께 머물다

2021. 3. 15. 07:32동네하천에서 만난 새/집오리 바미의 홀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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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집오리 바미가 원래 지내던 섬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오후5시

바미 주변에는 쇠백로들이 무리지어 머물고 있네요. 세어보니 모두 5마리.

좀더 떨어진 곳에 물닭도 보입니다. 

바미는 깃털을 다듬고 있습니다.

바미는 이제 이곳에서 지낼까요?

다시 이곳에서 바미를 만날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어디서 어떻게 지냈던 걸까요?

조금 더 하천가로 내려가니까 백로 한 마리가 경계하며 하천으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바미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다시 깃털을 다듬네요.

바미의 깃털이 많이 거칠어진 것 같습니다.

바미야,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니? 묻고 싶네요.

장마비가 내리는 동안 떠내려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헤엄쳐온 것일까? 상상해봅니다. 

한참 바미를 살펴보았습니다.

 

오후5시20분

산책에서 돌아오는 길에 반대편길에서 바미를 멀리서 지켜보았습니다.

여전히 쇠백로들이 바미 주변에서 쉬고 있고, 흰뺨검둥오리 2마리, 물닭2마리도 보이네요. 

줌을 당겨보니까 물닭 두 마리가 분명하네요.

흐릿하긴 하지만 쇠백로의 검정다리와 노란 발이 포착되었습니다.

이곳은 하천 양편으로 벤치가 잘 배치되어 있어 이곳에서 지내는 야생조류들을 잘 지켜볼 수 있습니다. 

바미는 쉬려나 봅니다.

고개를 깃털에 파묻었네요.

흰뺨검둥오리는 여전히 헤엄치면서 오가고 있구요.

새들을 지켜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져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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