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삼덩굴

2016. 6. 6. 18:13동네에서 만난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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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다가 나무밑에서 자라는 덩굴식물이 보였습니다.

어린 잎들이 귀엽다 뭘까?하고 보는데,

친구가 한삼덩굴이라고 하더군요.

 

 

한삼덩굴은 한해살이풀이랍니다.

주로 왼쪽으로 감는다고 하네요. 신기합니다.

사진 속을 봐도 왼쪽으로 감는 모습이 보입니다.

 

 

잎은 마주나기입니다.

사진이 선명하지 않지만 마주나기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그리고 손바닥모양의 5-7갈래가 나는 잎이구요.

잎자루가 기네요.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습니다.

 

산을 내려오는 길에 친구가 산아래 마을의 고랑에 한삼덩굴이 무성하게 피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고랑을 가득채운 한삼덩굴.

예전에 이 고랑에는 고마리가 가득했었는데...

 

알고 보니, 한삼덩굴은 습기가 있는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그래서 농촌마을주변, 개울근처, 습지언저리 등에서 자란데요.

그리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서 쓰레기장이나 황무지에서도 잘 자란다고 하네요.

 

한국식물생태보감을 읽어보니,

한삼덩굴은 사람을 따라다니는 잡초로 '인위식물종'으로 분류한다고 해요.

 

한삼덩굴은 연약하고 부드럽게 보이지만 서로 뒤엉키면 낫질도 예초기도 막아낼 정도로 강력해지는 풀이랍니다.

이렇게 한삼덩굴이 뒤엉켜 있는 곳을 들쥐와 꽃뱀이 여름철 햇살을 피해 쉬는 곳으로 삼는답니다.ㅠㅠ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일으켜서 유해식물로 분류되기도 한대요.

또 한살덩굴이 무성한 곳은 오염되어 더러운 곳이라는 뜻으로 해석한답니다.

 

 

 

아무튼 우리나라의 고유종인 한삼덩굴.

골치거리로 여겨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사실 중국에서는 한삼덩굴 전체를 약재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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