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칭개, 하늘로 떠나는 씨앗

2016. 6. 11. 09:30동네에서 만난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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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어느 아파트 단지 울타리 곁에 피어 있던 지칭개 잎만을 보고 쥐오줌풀인가 하면 잠시 오해했던 기억이 나네요.

오늘 지칭개 곁을 지나가다 보니 씨앗이 거의 대부분 하늘로 날아가버렸더군요.

 

(6월 초 동네)

며칠 전 이 사진을 찍었을 때만 해도 꽃도 있고 씨앗도 있고 씨앗이 날아가버린 것도 있었습니다.

 

(6월초 동네)

며칠 밖에 되지 않았는데 과거가 되어 버린 지칭개의 모습이지요.

씨앗이 풍성하게 매달려 있는 모습이 귀여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래 사진은 5월말 산에서 만난 지칭개의 모습입니다.

(5월말 산)

(5월말 산)

바로 제가 오해한 지칭개의 잎입니다.

이제는 절대로 못 알아보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일본인에게도 중국인에게도 낯선 야생화, 우리나라 고유종인 지칭개 정도는 기억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5월말 산)

5월말에도 꽃이 피어 있었지요. 6월초에 갔을 때도 꽃이 여전하더라구요.

산이 확실히 기온이 낮은가 봅니다.

(5월말 산)

7,8월 여름이 오면 지칭개는 목숨을 다하는 해넘이한해살이 풀입니다.

이제 곧 찌는 여름동안 지칭개를 만날 일은 없겠네요.

가을을 기약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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