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 (2013년 7월중순, 프랑스 Paimpont)

2016. 6. 17. 10:00동네밖 식물/추억의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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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아파트 화단에 수국이 만발했습니다.

수국은 프랑스 브르타뉴의 여름을 떠올리게 하는 꽃이기도 합니다.

몇 년전 프랑스 브르타뉴의 유명한 숲 브로셀리앙드에 가기 위해 뼁퐁(Paimpont)을 들렀을 때였습니다.

(2013년 7월중순 Paimpont의 information)

대중교통이 접근할 수 없는 브로셀리앙드 숲을 가려면 자가용이 없는 상황에서 걸어서 가야겠지만,

그러러면 숲 속에서 하루밤 잠을 자야 하고 길을 잃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브르타뉴지방의 트레킹코스를 걷다 보면

걷는 동안 사람이 너무 없어서 고요하고 평안하기도 하지만

너무 사람이 없으니 두려우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무작정 걸어서 가느니 관광버스를 타고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면서 구경하자고 결심을 굳혔지요.

 

(2013년 7월중순 Paimpont 성당)

7월 여름날, 가이드 관광을 예약하고 Paimpont에 도착해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짬에 주변을 좀 둘러보았습니다.

성당 마당에 수국꽃이 잔뜩 피어 있었습니다.

수국꽃은 언제봐도 푸른빛과 붉은 빛이 뒤섞여 있는 모습이 신비로와보입니다.

프랑스 브르타뉴를 여름에 여행을 하면 어디를 가나 이 수국꽃을 만나게 됩니다.

돌벽과 푸른 창틀, 수국꽃이 어우러진 브르타뉴의 여름풍경은 엽서의 주요 장면이 되었습니다. 

뼁뽕의 성당에 피어 있는 수국꽃을 보니 그곳 여름 햇살의 열기가 여기까지 전해오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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