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청남색잎벌레, 박주가리를 먹고 사는 푸른빛 벌레

2016. 6. 19. 18:37곤충, 새, 작은 동물/곤충 & 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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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가를 산책하다가 풀 사이에서 푸른빛이 반짝거리는 벌레를 발견했습니다.

어찌나 눈부신 푸른 빛인지요!

빛깔이 참 예쁘다, 생각했습니다.

바라보다 보니 한 마리가 아니라 주변에 이 벌레가 여기저기 붙어 있네요.

여럿이 모여 있는 모습은 좀 ...

돌아와서 곤충도감을 뒤적이다가 '중국청남색잎벌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몸길이가 6밀리미터에서 6.5밀리미터 정도된다고 책에는 적혀 있지만

제가 본 벌레의 크기는 족히 1센티미터는 되어 보였습니다.

몸전체가 흑청색으로 광택이 나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햇살이 강력해서였는지 하천가 풀밭의 중국청남색잎벌레는 푸른빛이 선명하고 환하게 빛나는 듯 했습니다.

7.8월에 어른 벌레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6월인데도 이 벌레가 이리 많은 것은 기온이 빨리 올라서일 것도 같습니다.

주로 풀밭에 사는데, 먹이식물이 '박주가리'라는 겁니다.

그러고 보니 사진 속에 박주가리 잎이 보입니다.

우리 동네 하천가에는 박주가리가 많거든요.

그래서 중국청남색잎벌레가 많은가 봅니다.

'몸 속에 박주가리의 독성분을 축적해서 천적이 자신을 먹지 못하게 한다'고 적혀 있네요.

그리고 암컷과 짝짓기를 하면 박주가리 줄기 속에 알을 낳는답니다.

앞으로는 박주가리를 볼 때마다 중국청남색잎벌레를 떠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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