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의 탈피

2016. 7. 29. 14:50곤충, 새, 작은 동물/곤충 & 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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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매미 울음소리 때문에 바로 곁에 폭포수가 흐르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른 아침, 잠시 비가 그친 사이 맥문동 사진을 찍는데, 매미의 껍질이 보입니다.

제 껍질을 벗어둔 매미는 어디로 간 것인지...

벗어둔 옷처럼 매미껍질이 맥문동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네요.

주변을 둘러보니, 매미껍질이 여기저기 맥문동 줄기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요즘 길을 가다보면 나무에도, 길바닥에도 매미가 벗어둔 허물을 쉽게 발견할 수 있어요.


긴 시간동안 성충이 되길 기다렸다가 잠깐 짝짓기를 이 세상의 떠나는 매미의 삶이 덧없다 싶네요.

그래서 매미 울음소리를 삶의 처절한 몸부림으로 생각하며 듣습니다.

그나마 여름이 울어대며 암컷과 짝짓기에 성공한 매미는 유전자를 이 땅에 남기는 데 성공한 것이

아무리 울어대도 짝을 찾지 못하고 죽은 매미는 그냥 그것으로 끝인 거죠.


지금도 매미울음소리가 요란합니다.

비가 잠시 그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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