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풀, 금강아지풀, 자주강아지풀, 수크령 구분하기(보충)

2021. 9. 2. 20:16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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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천가를 걷다 보면 강아지풀, 금강아지풀, 수크령을 모두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 속 왼쪽이 금강아지풀, 오른쪽이 강아지풀입니다. 

바로 곁에 두고 보면 강아지풀과 금강아지풀의 차이가 시각적으로 다가옵니다. 

강아지풀과 금강아지풀은 모두 화본과(또는 벼과) 한해살이풀입니다. 

강아지풀은 꽃이삭이 늦은 봄부터 시작해서 여름내내 핍니다. 

금강아지풀보다 강아지풀 꽃이삭을 먼저 만나게 되지요. 

강아지풀은 금강아지풀과 달리 이삭이 고개를 숙입니다. 

고개를 숙인 강아지풀의 꽃이삭이 촘촘히 모여나는데, 이삭과 이삭에 달린 털이 녹색인 것도 있고 자주색인 것도 있는데, 

후자는 자주강아지풀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아래 보충해서 사진을 더했습니다.)

사진 속 꽃이삭은 녹색으로 전형적인 강아지풀이지요. 

요즘 하천가에서 강아지풀 군락은 금강아지풀 군락에 비해 적은 것 같습니다. 

금강아지풀 군락은 강아지풀 군락에 비해 훨씬 만든 것 같습니다. 

특히 길가에서 금강아지풀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꽃이삭을 꼿꼿하게 세우고 있는 금강아지풀은 강아지풀보다 더 건조한 곳에서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도시에는 강아지풀보다 금강아지풀을 더 쉽게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금강아지풀은 강아지풀보다 좀 늦게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데요, 대개 8월부터 9월까지 핀다고 하지요. 

금강아지풀의 이삭에 달린 털(까락)은 강아지풀의 까락보다 더 억셉니다. 

이 까락의 색깔때문에 금강아지풀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지요. 

강아지풀도 금강아지풀도 모두 겨울을 준비하는 들짐승들의 식량이라고 합니다. 

이번 가을장마로 사진 속 금강아지풀들이 모두 쓰러져 있네요.

그래도 수크령은 몸을 먼저 일으키고 있습니다.  

수크령은 꽃이삭이 금강아지풀이나 강아지풀보다 훨씬 큽니다. 

그래서 강아지풀은 개꼬리풀, 수크령은 이리꼬리풀 불리나 봅니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강아지풀을 고양이풀이라고 부르는데, 고양이 앞에서 흔들면 고양이가 재롱을 부리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수크령은 강아지풀이나 금강아지풀과 마찬가지로 화본과(또는 벼과)에 속하는 식물인데, 강아지풀이나 금강아지풀이 한해살이인데 반해서 수크령은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수크령도 사진 속 수크령처럼 붉은 빛을 띠는 것은 붉은 수크령이라고 부릅니다.  

이삭의 털(까락)이 붉지요. 

꽃이삭이 정말로 크고 풍성합니다. 

금강아지풀처럼 대개 8-9월에 꽃을 피운다고 하지요. 

지금 하천가는 수크령이 군락을 이뤄져 그 풍경이 장관입니다. 

사진 속에는 붉은 수크령도 보이지만 붉은 빛을 띠지 않는 수크령도 보입니다. 이런 수크령을 청수크령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정말 짐승의 꼬리를 연상시키는 꽃입니다. 

수크령은 수분이 잘 공급되는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금강아지풀이 건조한 곳을 잘 견디는 것과는 차이가 있지요. 

수분을 좋아해서 습지에서 수크령군락이 더 넓게 형성되었나 봅니다. 

바람에 날리는 수크령의 꽃이삭이 멋집니다. 

꽃이삭이 정말 통통한 붉은 수크령. 

습지의 수크령은 꽃이삭도 훨씬 풍성한 것 같습니다. 

오른쪽 수크령 꽃이삭은 까락의 색깔이 옅은 청수크령의 것. 

강아지풀, 금강아지풀, 수크령 모두 열매는 '영과(Caryopsis)'입니다. 화본과 식물(벼, 밀, 보리 등)의 열매를 영과 또는 곡과라고 부른다구요. 

영과는 과피와 종자가 분리되지 않고 붙어 있습니다. 

 

(보충) 강아지풀과 자주강아지풀이 함께 자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녹색이 강아지풀, 붉은 색이 자주강아지풀입니다.

강아지풀이 자주빛을 띠는 것은 토양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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