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23. 21:50ㆍ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까락이 긴 이 식물이 무엇일까? 궁금했습니다.
이 식물은 습지의 물 속에서 자라고 있었지요.
부들과 함께 자라고 있는 이 식물, 바로 물피라고 합니다.
물피는 벼과의 한해살이라고 하네요.
물피의 꽃은 원추화서(꼬깔꽃차례).
각 이삭에 아주 긴 까락이 있습니다. 바로 돌피와의 큰 차이점이지요.
물피의 꽃이삭은 녹색에서 붉게 변한다구요.
까락 때문에 보기가 무척 좋네요.
물피는 돌피보다 더 습한 곳에서 산다고 합니다.
우리 습지의 물피처럼 아예 물 속에서 살기도 한다지요.
물피라는 이름도 물을 좋아한다는 점에서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물피는 돌피보다 더 따뜻한 곳에서 자라서 만주에서는 자라지 않는다구요.
[한국식물생태보감1]에 의하면, 보통 피를 뽑는다고 할 때의 피는 바로 물피를 뜻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논피가 바로 물피라는군요.
물피와 닮은 돌피. 돌피 역시 벼과의 한해살이풀입니다.
돌피가 물피와 가장 큰 차이는 바로 까락이 짧다는 것.
돌피의 잎은 드러눕는다구요.
돌피의 꽃도 원추화서(꼬깔꽃차례).
돌피는 습한 밭이나 논 주변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그래서 밭피라고 불린다고 하네요.
논에서는 돌피보다 물피가 더 빈번하게 출현한다고 합니다.
돌피는 물피보다 덜 습한 곳에서 산다고 합니다.
우리 하천가에서는 습지에서도 하천 길가에서도 발견됩니다.
돌피도 물피도 농부를 괴롭히는 식물이지요.
물피의 꽃은 돌피의 꽃보다 좀더 늦게 핍니다.
물론 겹치는 시기도 있지요.
(엄밀히 말해서 피속에 속하지 않지만 벼과에 속하는 '개피'가 궁금하시면 내부검색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