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26. 19:13ㆍ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둥근잎 유홍초 꽃이 피어나기 시작한 것은 8월 말경.
나팔꽃을 닮은 꽃이 작고 붉은 빛을 띠지요.
암술대가 꽃 밖으로 약간 튀어나오는데 암술머리와 꽃밥이 흰색이라서 붉은 꽃잎과 잘 어울립니다.
둥근잎유홍초의 잎은 심장형인데, 끝이 뾰족하게 길어지기도 하고 귀가 뾰족하게 올라오기도 하며
때로는 잎이 각지면서 조금씩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잎은 어긋나구요, 잎가장자리는 톱니가 없지요.
꽃자루는 긴 편이지요.
하천가에서 번성하는 다른 풀들과 다투면서 자기 자리를 확보하는 둥근잎 유홍초.
덩굴줄기는 3미터에 이른다고 합니다.
올해 우리집 베란다 나팔꽃덩굴 사이에서 둥근잎유홍초가 끼여서 자란 덕분에 귀여운 꽃구경도 잠깐 했지요.
하천가에서는 햇살이 좋으니 이렇게 꽃의 지름이 1.5cm는 되는데, 우리집에서 핀 둥근잎 유홍초는 0.5cm정도였던 것 같아요.
녹색 사이에서 붉은 빛이 유달리 눈에 띠고 보기가 좋습니다.
둥근잎유홍초의 꽃은 대개 8,9월에 핀다고 하지만 우리 하천가에서는 8월말부터 피기 시작해서 9월 중순까지 피는 것 같습니다.
유홍초와 둥근잎유홍초는 잎이 차이가 나는데요, 유홍초잎은 새깃털을 닮았습니다.
('유홍초'로 내부검색하시면 유홍초잎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 하천가에서는 둥근잎유홍초만 보이고 유홍초는 보이질 않네요.
9월초, 중순만 해도 둥근잎 유홍초 꽃을 하천가에서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꽃구경이 힘듭니다.
하천가에 나가면 열매가 맺혔는지 살펴봐야겠네요.
올해는 둥근잎유홍초 꽃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보충)2019.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