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초들, 베란다에서 실내로 들여 겨울나기 준비

2021. 11. 10. 12:45나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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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서 키우던 화초들을 거의 대부분 실내로 들여놓았어요. 

아프리카산, 멕시코산, 프랑스산, 인도산 등 겨울추위를 견디지 못하는 화초들이 대부분이라서요.

이번 주에 들어서니까 갑자기 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져서 추워졌습니다. 

새벽에는 3도 정도로 기온이 내려갔지요. 

화초를 실내로 옮기고 난 뒤에도 계속 남겨둔 선인장들. 

이 선인장은 부채선인장속(Opuntia)에 속하는 Nopalea coccinellifera 또는 Opuntia coccinellifera입니다. 

멕시코산 선인장이지요. 프랑스에서 구해서 지금껏 키우는 선인장입니다. 

멕시코가 최저기온이 5도까지 내려가서인지, 아니면 이 선인장의 부모들이 남프랑스 실외에서 자라던 선인장이라서 그런지 다른 식물들에 비해서 우리나라 추위에 강한 편입니다. 실외기온이 영하로 떨어져도 베란다에서 견딜 수 있는 정도지요. 

물론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한겨울에는 비닐을 씌워줘야 합니다. 

한해살이인 파란나팔꽃(미국나팔꽃과 둥근잎미국나팔꽃)과 분꽃은 한해살이라서 곧 생을 마감할 식물들이라서 그대로 뒀습니다. 

사진 속 노란 분꽃이 올해 마지막 분꽃이 될 것 같습니다. 

나팔꽃덩굴과 같이 자랐던 시계꽃은 남아메리카, 특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원산인 식물이라서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추위를 견디기 힘들 게 분명합니다. 아직까지는 베란다에서 나름 견디고 있긴 한데... 덩굴식물이라서 실내로 들이기가 어려워 그대로 두다가 더 추워지면 비닐을 덮어줄 생각입니다. 

혹시 올겨울에 베란다살이를 적응 못할 때는 대비해서 시계꽃 일부를 잘라서 유리화병에 물을 채워 꽂아두었습니다. 

만약 베란다 시계꽃덩굴이 죽으면 내년에 다시 심으려구요. 

창가에 오밀조밀 모여 겨울을 보낼식물들.

개운죽은 서부아프리카산, 벤자민고무나무는 인도산이라서 겨울 추위에 약하니까 좀더 일찍 들여놓았습니다. 

남프랑스산 허브들, 라벤다와 로즈마리는 실내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식물이지만 겨울에는 생존을 위해 실내에 들여놓을 수밖에 없지요. 

아프리카산인 행운목은 며칠 전에 들여놓았는데, 몸집이 있어서 다른 화초들에 비해서는 추위를 좀 견딥니다. 

그래도 겨울추위는 견딜 수 없지요. 

산세베리아는 아프리카, 인도산이기도 하고 이 산세베리아는 동생에게 줄 화초라서 일찌감치 들여놓았습니다. 

동북향인 베란다는 햇살이 잘 비치지 않는데, 이 화초들이 실내에 들어왔으니까 더 햇살 받기가 힘들겠지요. 

다행히도 개운죽이나 행운목과 같은 화초는 반그늘에서 잘 자라고 벤자민도 직사광선은 싫어해서 창가에서 잘 견디는 것 같습니다. 

다만 허브들이 걱정이지만 꼴이 볼품없어지겠지만 생존을 할 것으로 믿으면서...

이제 화초들과 실내동거하는 겨울의 초입에 들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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