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나무의 유혹적인 진분홍꽃에 취해

2022. 4. 15. 22:50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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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빛 벚꽃과 노란 개나리가 흐드러지는 봄이 돌아오니까 이 풍경 속에서 사라진 진분홍 복숭아 꽃이 그리워집니다.

다리를 건너기 직전 왼편에 복숭아 나무가 있었는데 사라졌습니다.

('복숭아꽃'으로 내부검색하시면 2020년 4월16일 포스팅 '복숭아꽃과 벚꽃, 유혹적인 진분홍빛과 창백한 연분홍빛'에서 사라진 복숭아나무의 아름다운 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벚꽃과 복숭아 꽃의 색깔이 얼마나 다른 분홍색인지를 담았던 포스팅이었지요.) 

4월초, 이 근처를 지나다가 복숭아 나무 뿐만 아니라 몇 그루의 나무들이 모두 베어져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지금도 굳이 이곳의 복숭아나무를 자를 필요가 있었을지 여전히 궁금하기만 하네요. 

아무튼 하천가의 복숭아나무들 가운데 여러 그루가 없어졌습니다. 

다행한 것은 여전히 아름다운 복숭아나무들을 하천가 곳곳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지금은 이곳 복숭아나무도 꽃이 거의 지고 있는 중이지만 며칠 전만해도 꽃들이 만발한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복숭아꽃은 봄꽃 가운데 특히 유혹적인 분홍색꽃이다 싶습니다. 

꽃 중심이 짙은 붉은 빛이고 가운데서 가쪽으로 갈수록 옅어집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발그레한 빛이지요. 

이 복숭아나무는 아주 예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복숭아꽃은 이 나무의 꽃도 아름답습니다. 

지나가는 산책객들이 너도 나도 복숭아나무 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사진을 찍는 모습은 놀랍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오늘 좀더 멀리 산책을 나갔다가 발견한 복숭아나무.

멀리서도 이 나무에 시선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할머니 한 분이 분홍 점퍼를 입고 복숭아 나무 앞에서 사진 촬영에 바쁘시네요.

저도 이 나무 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올 봄 우리 하천가에서 만난 가장 아름다운 복숭아나무였거든요.

참으로 유혹적인 분홍입니다.

개인적으로 벚꽃이 복숭아꽃보다도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지만 냉정히 생각하자면 복숭아꽃이 결코 벚꽃에 뒤떨어진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한참을 복숭아꽃 앞에서 머물다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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