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7. 19:04ㆍ나의 정원/21-24 분꽃
작년에 흙을 구입했더니 흙 속에서 분꽃이 자라나서 얼마나 기뻤던지 아직도 그때의 즐거움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분꽃이 피어났습니다. 씨앗을 뿌리진 않았지만 작년에 분꽃이 핀 화분에 떨어진 씨앗이 스스로 자라난겁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일찍 분꽃이 피었지요.
6월 17일에 첫 분꽃을 만났습니다.
첫 꽃이 핀 이후 날마다 저녁무렵이면 분꽃이 핍니다.
사진 속의 분꽃은 오전이라서 전날 피었던 꽃이 진 것과 저녁에 피어날 꽃봉오리만 보입니다.
꽃봉오리는 끝이 뾰족하고 꽃이 진 것은 끝이 뭉툭해서 구분이 쉽게 갑니다.
전날 저녁에 피어나서 다음날 새벽까지 분꽃을 볼 수 있지요.
오전 6시경에 살펴보니까 꽃이 예쁘게 그대로 인 것도 보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꽃들은 졌네요.
이 날은 오전 9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인 데도 꽃을 많이 볼 수 있었답니다.
햇살의 강도가 다르니까, 비가 온다던가 날씨가 많이 흐리면 늦게까지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어제는 분꽃이 정말 많이 피었어요.
저녁 7시경에 찍은 사진인데, 분꽃이 여러 송이가 알록달록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올해는 진달래색 분꽃도 많이 보이네요.
노란색 분꽃은 붉은 빛이 다양하게 섞여서 핍니다.
노란색 바탕에 진달래색이 3분의 1일 섞인 꽃, 5분의2가 섞인 꽃 등
좀전에 베란다에 나가서 분꽃을 살펴보니까 오늘도 꽃이 많이 피었습니다.
이렇게 분꽃이 많이 피려면 무더운 여름날 물이 많이 필요합니다.
33도 이상 되는 기온이 벌써 지난 토요일부터 계속되고 있어 하루에 2번 물을 줍니다.
꽃이 잘 피지 않는 우리집에도 분꽃 덕분에 6월중순부터 11월초까지 집안에서 꽃을 구경할 수 있으니까 정말 감사할 일이지요.
작년에는 분꽃이 11월9일까지 피었는데, 올해는 언제까지 꽃 구경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무더운 여름 장마철, 창으로 저녁나절 매일 꽃구경을 할 수 있어 무더위를 견디는 데 큰 도움이 되네요.
아직 분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는 화분도 무려 3개나 더 있어 올해는 분꽃 구경을 더 많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고 보니, 나팔꽃 화분에서도 분꽃이 자라고 있어서 네 개가 더 있는 셈이군요.
아직 이 화분의 분꽃들은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