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5. 18:13ㆍ동네에서 만난 식물/동네공원
햇빛 알레르기로 여름 낮산책을 피하느라 동네 공원에 새로 조성된 무궁화 정원에 가보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오전에는 햇빛을 무릅쓰고 무궁화를 보러 길을 나섰습니다.
무궁화정원의 무궁화나무들이 꽃을 제법 피웠습니다.
이 정원의 좋은 점은 무궁화 종류를 구분할 수 있도록 팻말을 만들어두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원에 심어둔 단심계, 배달계, 아사달계 무궁화를 구분해서 정리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단심계 무궁화는 백단심계, 자단심계, 적단심계, 청단심계로 나눕니다.
먼저 백단심계 홑꽃인 '한마음' 품종을 볼 수 있습니다.
백단심계 홑꽃은 꽃잎이 흰 색이고, 꽃 중앙에 붉은 단심이 보입니다.
꽃의 지름이 8.5cm라고 하니까, 꽃송이가 다른 무궁화에 비해서 큰 편은 아니네요.
그런데 왜 '한마음'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요?
이번에는 자단심계 홑꽃을 살펴보려 합니다.
자단심계 홑꽃은 보라색 꽃잎, 꽃 중앙에 붉은 단심이 있습니다.
꽃의 품종은 '삼천리'
꽃의 지름이 13cm니까 꽃송이가 크네요.
우리 교과서에 실렸던 바로 그 무궁화가 자단심계 '삼천리'가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적단심계 홑꽃으로 '광명'과 '불새'가 있었습니다.
단심계 무궁화 중에서 가장 붉은 꽃입니다.
적단심계 무궁화가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가까이서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꽃의 속꽃잎을 확인할 수가 없었지요.
적단심계 홑꽃인 '불새'는 '광명과 달리 자주빛이 돈다고 합니다.
불새는 잎끝이 더 길쭉하게 빠졌다고 하는데...
광명과 불새는 꽃을 가까이서 들여다 보지 않는 이상 잘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줌을 당겨서 잎을 찍어 보았는데, 잎끝이 뾰족하고 길게 빠졌긴 것도 같군요.
청단심계 홑꽃은 꽃잎이 청보라색이고 중앙에 붉은 단심이 있다.
무궁화 정원에서는 청단심계 홑꽃인 '파랑새' 품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청단심계 홑꽃 무궁화는 직접 처음 봅니다.
푸르스름한 꽃잎이 신비롭네요.
꽃의 지름이 13cm라고 하는데, 꽃이 활짝 피지 않아서 그런지 꽃송이가 그리 큰 줄 잘 모르겠네요.
단심계와 달리 배달계 무궁화는 꽃중앙에 붉은 부분이 없습니다.
이 배달계 무궁화 품종은 '배달'.
단심이 없어 그냥 하얀 꽃입니다.
단심이 없는 무궁화는 덜 무궁화스럽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흰 꽃이 보기에 나쁘지는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사달계 홑꽃을 소개합니다.
아사달계는 꽃잎에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지요.
무궁화 정원에는 화합과 아사달 두 품종이 있었습니다.
아사달계의 꽃들이 다른 무궁화 꽃들에 비해 꽃이 작은 편이군요.
꽃잎에 무늬도 있고 중앙에 붉은 단심도 보입니다.
아사달이 화합에 비해 꽃이 작네요.
무궁화 정원의 꽃들 가운데 가장 작은 무궁화입니다.
꽃봉오리에 붉은 색 무늬가 있다고 하는데요... 화합과의 큰 차이를 모르겠네요.
아사달계 무궁화는 좀더 가까이서 볼 수 있으니까 다음 번에 그 차이에 관한 자세한 관찰을 해보려 합니다.
아직은 꽃이 피지 않은 나무도 많아서 다음 주에 한 번 더 무궁화 정원에 들러봐야겠어요.
(무궁화 겹꽃에 대해 궁금하시면 '무궁화'로 내부검색하면 됩니다.)
(보충) 꽃색깔에 의한 무궁화 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