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4. 15:27ㆍ동네에서 만난 식물/걷다 만난 화분
블루베리의 4월>
유치원 마당 울타리에 나란히 화분을 놓고 블루베리를 키우고 있네요.
이 블루베리를 관찰해보기로 했습니다.
올해 4월 초의 블루베리는 조금씩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4월초의 블루베리는 새 잎도 드문드문 돋아나고 있었습니다.
며칠 후, 블루베리의 가지에서 잎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연두빛 여린 잎이 귀엽네요.
[경기도 농업기술원]에 의하면 블루베리를 키우기에 적당한 연평균 온도는 8.7-15도라고 합니다.
4월 중순으로 접어드니까, 확실히 잎이 더 늘어났습니다.
블루베리는 키가 작은 나무인데, 대개 1.5미터에서 3미터정도까지 큰다고 합니다.
이 화분에서 키우는 나무는 대략 1.5미터 정도의 키가 되는 것 같네요.
4월19일, 블루베리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발그레한 흰 꽃이 조롱조롱 맺혀 있습니다.
꽃봉오리때 더 붉고 꽃이 피면서 흰 빛이 되는군요.
이 블루베리는 하이부시 블루베리(Highbush blueberry)로 보입니다.
불과 보름 정도만에 잎도 무성해지고 꽃도 피는 것이 성장속도가 빠른 것 같습니다.
블루베리는 복숭아, 사과에게 적당한 온도에서 잘 자란다고 하네요.
주변 꽃사과나무도 잘 자라는 것으로 봐도 화분이 놓인 자리가 블루베리가 자라기에 적당한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가까이서 블루베리를 관찰할 수 있어 좋습니다.
햇살이 좋은 자리에 놓인 화분의 블루베리가 훨씬 더 성장이 빠릅니다.
4월에 꽃이 피고 열매수확은 6-8월에 할 수 있다고 하지요.
수확까지는 아직 좀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틀 후, 꽃이 좀더 많이 피었습니다.
블루베리는 진달래과 산앵도나무속에 속한다고 합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라고 하지요.
블루베리의 5월>
블루베리 열매뿐만 아니라 잎도 북미인디언은 괴혈병, 당뇨병, 비뇨기 질환에 이용했다고 합니다.
블루베리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 색소가 당뇨병으로 인한 망막염과 백내장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답니다.
우리 눈의 망막에는 로돕신이라는 자주빛 색소체가 있는데, 로돕신이 빛의 자극을 뇌로 전달해서 주위 사물을 보게 한다지요.
블루베리의 안토시아닌 색소가 로돕신 재활성을 촉진시켜 눈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당뇨 때문에 망막분리증으로 시력을 상실했었는데, 안토시아닌 색소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진작 알았으면 좋았겠구나, 싶습니다.
나란히 햇살을 받고 자라는 블루베리도 성장속도가 제각기 차이가 납니다.
어느덧 블루베리가 열매의 계절로 접어들었습니다.
블루베리의 열매가 초록색입니다.
열매가 제법 많이 열렸습니다.
블루베리의 6월>
6월로 들어서니까 블루베리 열매가 올리브그린으로 색도 변하고 더 커졌습니다.
잎의 색깔도 짙어지고 잎도 더 단단해 보입니다.
작고 동그란 귀여운 열매가 정말 많이 달렸네요.
보라색으로 바뀐 것도 보입니다.
좀더 짙은 보라빛으로 바뀌어야 수확할 수 있는 성숙한 열매니까 좀더 기다려야겠어요.
불과 2달만에 열매가 맺혔으니까 정말 수확까지 얼마 시간이 걸리지 않군요.
블루베리를 화분에서 키워도 이렇게 열매가 잘 맺힌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과축이 푸른 빛을 띤 후 4-7일 지나서 수확하면 된다고 합니다.
블루베리의 8월>
6월 중순부터 7월까지 블루베리를 관찰하러 왔어야 했는데, 그 시기를 놓쳤습니다.
햇빛 알레르기 때문에 햇살을 피하느라 관찰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8월로 들어서니 이미 열매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수확이 끝난 거지요.
열매가 떠난 블루베리 잎은 조금씩 병색이 보입니다.
블루베리의 11월>
여름 이후 잊고 있다가 11월말에 잠깐 지나가다 보니까 블루베리 잎이 붉게 단풍이 들어 있었습니다.
단풍든 블루베리도 보기가 좋네요.
블루베리의 12월>
12월 중순 블루베리의 잎이 모두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조금 빛깔이 칙칙해지긴 했네요.
눈이 화분에 남아 있습니다.
블루베리의 겨울눈이 보입니다.
이제 이대로 겨울동안 잠을 자겠네요.
내년에 블루베리를 한 번 더 관찰해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