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6. 14:26ㆍ동네에서 만난 식물
10월말, 동네공원의 느티나무가 단풍이 들어 울긋불긋합니다.
이때부터 느티나무의 단풍드는 과정을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우리동네에서 제일 큰 느티나무는 초등학교 교정에서 자라는 이 느티나무가 아닐까 싶은데, 이 나무도 단풍이 울긋불긋 들었네요.
올가을에는 유독 이 느티나무가 눈에 밟히네요.
사실 느티나무는 동네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라서 그다지 사진을 찍게 되지는 않습니다.
우리 동네 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지요. 가로수나 관상수로 많이 심는 나무니까요.
그래서 고목이 아니면 주의깊게 보지도 않구요.
11월초의 느티나무는 그 색깔이 가장 멋진 때인 것 같습니다.
초록과 노랑, 붉은 빛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서요.
동네 느티나무들 가운데 주목해서 보는, 사진 속 뒤편의 초등학교 화단의 느티나무는 11월 중순이 채 되지 않아서 완전히 붉어졌습니다.
느티나무의 단풍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중후한 색감이 가을의 분위기를 짙게 만들어줍니다.
11월 중순, 느티나무 가로수길의 느티나무가 초록빛을 거의 잃고 노란 색에서 갈색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느티나무 잎의 갈색 빛깔 때문인지 이때는 느티나무 가로수길이 좀 쓸쓸하게 느껴집니다.
초등학교의 느티나무도 무척 붉어졌습니다.
11월말로 들어서면서 느티나무의 잎이 탁한 적갈색빛으로 바뀌면서 보기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작년 11월말 초등학교 느티나무의 사진을 더해봅니다.
올해 느티나무의 잎이 더 빨리 떨어졌군요.
작년 이때만 해도 느티나무의 잎이 적갈색으로 바뀌지는 않았네요.
11월 말로 접어드는 동안 공원 느티나무길의 느티나무들도 모두 탁한 적갈색빛으로 바뀌었습니다.
11월말, 다른 나무들이 잎을 거의 다 떨어뜨렸는데도 느티나무는 상당히 많은 잎을 달고 있습니다.
잎이 매달린 채 말라버린 듯한 느낌이랄까요?
12월 중순, 느티나무 가로수길의 느티나무들은 잎을 거의 다 잃었습니다.
12월말, 공원의 느티나무길을 지나가면서 느티나무를 살펴보았습니다.
역시나 느티나무의 잎이 많이 사라졌습니다.황량한 느낌이네요.
그래도 아직 잎이 매달려 있기도 하군요.
잔가지가 풍성하게 보이는 겨울 느티나무의 모습도 그 나름대로 아름답긴 합니다.
느티나무잎들은 일부는 단풍이 들면서 떨어지고 일부는 나뭇가지에 매달린 채 말라서 천천히 떨어지는 것 같아요.
겨울의 느티나무는 잔 가지들이 붉은 빛을 띠고 있습니다.
늦가을의 느티나무보다는 겨울의 느티나무들이 더 아름다워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