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7. 19:11ㆍ동네에서 만난 식물/아파트 화단
아파트 화단의 회양목 노란꽃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2월말이었지요.
아파트 화단에는 회양목이 많습니다.
회양목은 어린 시절 우리 집 정원에도 있던 나무라서 그런지 항상 익숙하지만 잘 알지 못하는 나무지요.
최대로 자라면 7미터까지 자랄 수 있는 나무인데, 화단에서는 이렇게 항상 억지로 다듬어놓아 마음껏 크지 못하는 불쌍한 나무이기도 합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동그랗게 만드는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3월 들어서니까 확실히 회양목의 노란 꽃이 많아졌습니다.
회양목 꽃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꽃인지 안 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봄에 피는 꽃 가운데 그 어떤 꽃보다 일찍 꽃을 피우지요.
꽃이 작고 연한 노랑 색깔이라서 그냥 지나치다 보면 꽃을 쉽게 놓치고 맙니다.
우리 아파트 회양목을 기준으로 본다면, 3월 초가 회양목 노란 꽃의 절정기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 오후에 살펴보니까 회양목 꽃이 절정을 넘어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회양목의 꽃은 암수꽃이 모여 핀다지요. 수꽃은 수술이 3개, 암꽃은 암술이 하나이고 꽃은 꽃잎이 없습니다.
암술머리는 3개로 갈라집니다.
회양목 꽃도 꼭 불꽃이 터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회양목은 영어로 korean box tree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이 나무가 우리나라 원산인 나무라는 뜻이겠지요.
우리나라 석회암이 발달된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나무의 이름이 '회양목'인 것도 북한의 강원도 회양에서 잘 자란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네요.
햇살이 반짝이는 회양목 꽃들때문에 지금이야말로 회양목이 가장 아름다운 때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