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30. 09:26ㆍ동네에서 만난 식물/동네공원
도서관과 대단지 아파트 사이에 자리잡은 간촌 공원은 손바닥만한 공원인데요, 아파트 건설 때문에 산의 끝자락이 잘려서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안내판에서 보다시피 산길을 잠깐 걷는 것으로 끝납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 도서관 가는 길에 간촌 공원길을 이용했었지요. 입구쪽에 산수유가 만발했습니다.
진달래도 보이더군요! 얼마만에 본 진달래인지!!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던 몇 년동안 산에 가질 못해서 진달래 구경을 하지 못했었지요.
이곳에서 생강나무 꽃을 몇 년만에 처음 보아서 얼마나 기뻤던지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즐겁습니다.
2주 후에 다시 이곳을 찾았더니 생강나무의 꽃이 지고 새 잎이 돋아났습니다.
자잘한 잎이 다음 번에 도서관을 찾을 때는 쑥 자라 있겠지요.
산의 한 조각이다 보니까 산에서 볼 수 있는 나무들을 만나게 됩니다.
진달래, 생강나무, 팥배나무는 산에 가지 않으면 만날 수 없는 나무들인데, 이렇게 도서관 가는 길에 볼 수 있어 좋습니다.
나무들을 한 켠에 이렇게 잘라두었습니다.
나무 그루터기에 잠깐 앉아 물을 마셨습니다.
그런데 생강나무 꽃도 있긴 하네요.
생강나무의 꽃이 모두 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이폰으로 찍은 생강나무 사진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보다 좀 더 낫네요.
생강나무 꽃과 새 잎이 함께 보입니다.
생강나무를 다시 볼 수 있어 반갑고 좋았어요.
도서관으로 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가기 직전, 지난 해 열매를 달고 있는 하늘로 쭉 뻗은 나무를 발견했습니다.
나무는 지난해 열매를 잔뜩 달고 있었습니다.
나무의 수피를 살펴보았습니다.
나무를 알아보지 못해 궁금했어요.
바닥에 떨어진 열매가 마치 팥을 닮았습니다.
그런데 나무를 알아보는 데 얼마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간촌공원의 흙길을 따라 걸어내려갔지요.
근처에서 마른 팥배나무 잎과 열매를 보는 순간, 그 나무가 팥배나무라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이제 이 도서관을 오가면서 팥배나무의 흰 꽃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산을 이용해서 작은 공원을 만든 아이디어가 좋았다고 생각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