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 클루시아나 '신시아'(Tulipa clusiana 'Cynthia) - '레이디 튤립'(물향기 수목원)

2023. 4. 26. 20:51동네밖 식물/수목원 식물원

반응형

튤립 클루시아나 '신시아'(14:23:59)

오늘 오산에 있는 물향기 수목원을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낯선 튤립꽃을 발견했습니다. 

꽃잎 바깥쪽은 붉은 빛인데 안쪽은 창백한 노란색이어서 신기했습니다.  

이름표를 보니까 원종 튤립 클루시아나 '신시아'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학명은 Tulipa clusiana 'Cynthia'.

'원종'이라고 써 둔 것은 이 튤립이 교배종이 아니고 원래 종이라는 뜻입니다.

튤립 클루시아나 '신시아'

종소명인 clusiana는 플랑드르의 의학박사이자 식물학자인 Carolus Clusius(1526-1609)에게 존경을 표하기 위해 붙인 이름이고 속명인 Tulipa는 '터번'을 뜻하는 터키어를 라틴어식으로 쓴 것이라는군요.

그리고 'Cynthia'는 제일 겉의 화피가 연노랑 테두리의 붉은 핑크색이고 꽃잎 안쪽, 안쪽 화피는 연노랑인 꽃을 가리킵니다. 

레이디 튤립

아무리 봐도 꽃이 신기해서 한참을 머무를 수밖에 없더군요. 

레이디 튤립 꽃봉오리

아직 꽃이 완전히 활짝 피지는 않았습니다. 

튤립 클루시아나 신시아

이 튤립의 원산지는 이라크, 이란, 아프가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서히말리야라고 합니다.

먼 곳까지 이동하지 않고 우리 땅의 수목원에서 이런 멋진 튤립을 만날 수 있으니 행운입니다. 

튤립 클루시아나 신시아(Tulipa clusiana 'Cynthia)

햇살이 있을 때는 꽃이 벌어지고 어두운 날에는 꽃을 오무린다고 합니다. 

오늘은 평소와 달리 유독 날씨가 춥고 흐렸습니다. 그래서 꽃잎을 닫고 있었나 봅니다. 

튤립 클루시아나 신시아(Tulipa clusiana 'Cynthia)

밤에도 꽃잎을 닫는다고 하네요. 

튤립 클루시아나 신시아(Tulipa clusiana 'Cynthia)

비옥하고 적당한 습기가 있으며 배수가 잘 되고 햇살이 잘 비치는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튤립 클루시아나 신시아(Tulipa clusiana 'Cynthia)

정원에 심을 때는 한꺼번에 여러 송이를 함께 심도록 권장합니다. 

튤립 클루시아나 신시아(Tulipa clusiana 'Cynthia)

마침 이 튤립이 꽃을 피울 때 수목원을 찾아서 다행이다 싶네요. 

레이디 튤립

햇살이 좋았으면 활짝 꽃이 핀 모습도 볼 수 있었을테지만 이 정도라도 만족합니다. 

봐도 봐도 아름답습니다. 

보통 이 튤립을 '레이디 튤립'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참고> Missuri botanical garden에서 이 튤립에 대한 설명을 인용했습니다.)

3:11:26

수목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떠나려고 나가는 참에 레이디 튤립이 피어 있는 곳 근처를 지나면서 보니까, 대단한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튤립 사진을 찍느라 무척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레이디 튤립의 매력이 사진찍는 사람들을 잡아끄는 것이 분명합니다. 

저 분들이 찍은 사진들은 얼마나 대단할까요. 한 번 그 사진들을 보고 싶네요. 

튤립

나오는 길에 화단에서 또 다른 튤립들을 만났습니다. 

처음 보는 튤립인데, 꽃잎 끝이 매끄럽지가 않고 색상도 짙은 붉은 색이 무척 독특합니다. 

아마도 이 튤립은 교배종 같아 보입니다. 

튤립에 대한 설명이 없네요. 

지고 있는 붉은 튤립도 보입니다. 

우리 아파트 화단의 튤립이 모두 진 상황이라서 이렇게 수목원에서 다시 튤립 꽃을, 그것도 낯선 튤립꽃들을 만날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