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3. 11:32ㆍ동네에서 만난 식물/길가
지난 3월초에 도서관 가는 길에 앙상한 화살나무들을 보고 5월에 꽃이 피면 다시 포스팅하기로 했었지요.
그런데 그곳 화살나무를 다시 만나지는 못했지만 의외에 가까운 곳에 화살나무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5월초인 어제, 화살나무에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화살나무의 잎이 무성할 정도로 달리니까 나무를 금방 알아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잎이 타원형에 끝이 뾰족하네요. 잎 가장자리에는 잔톱니가 보입니다.
가지에 날개가 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화살나무가 분명합니다.
화살나무의 꽃은 꽃잎이 넉 장으로 녹색빛이 감도는 노란색입니다.
무척 귀여운 작은 꽃이군요.
잎이 마주납니다. 새 가지 끝에 마주난 잎이 달려 있습니다.
화살나무의 꽃은 취산꽃차례(cyme). 유한꽃차례입니다. 고른우산꽃차례라고도 부릅니다.
안쪽 꽃자루가 짧고 바깥쪽 꽃자루가 깁니다.
가을에 익는 열매는 붉은 색이라고 합니다.
겨울에는 앙상한 가지에 날개가 달려 있는 모습도 신기하고 봄이면 초록색 타원형 잎이 나고 귀여운 황록색 꽃이 피고, 가을에는 붉은 열매가 달려서 관상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된 것 같네요.
이렇게 화살나무를 도시 정원수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올해 알게 되었습니다.
산에 가야 볼 수 있는 나무를 도시 정원에서 가까이 볼 수 있는 것은 나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화살나무와 회잎나무는 무척 유사하게 생겼는데, 날개가 있느냐 없느냐로 구분한다고 합니다.
화살나무의 학명은 Euonymus alatus. 화살나무속에 속합니다.
그런데 화살나무 속에 속하는 나무로 회잎나무뿐만 아니라 사철나무도 화살나무 속에 속하네요.
사철나무 꽃도 취산꽃차례로 꽃잎이 4장이고 작은 꽃이 귀엽지요.
('사철나무'로 내부검색하면 사철나무 꽃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