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나무, 매실나무, 살구나무 비교

2023. 6. 23. 17:53동네에서 만난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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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6.22.자두(아이폰촬영)

어제 외출하고 돌아오는 길에 동네 어린이집 마당에서 뒹굴고 있는 자두 발견. 

자두나무

이 키큰나무가 어떤 나무일지 궁금했어요.
한 번도 열매가 달린 모습을 보질 못해서 자두나무 아닐까? 생각했지만 100% 확신하지는 못했지요.  

자두가 익어가는 자두나무

나무를 올려다 보니까 붉은 열매, 자두가 달려 있음을 보고 확실히 자두나무구나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자두나무

자두나무는 매실나무나 살구나무에 비해 키가 큽니다. 
매실나무나 살구나무는 5미터 정도까지 크는 데 비해 자두나무는 10미터까지 자랍니다. 

자두나무 수피

자두나무의 수피는 흑갈색인데, 어린 가지는 적갈색이라고 합니다.
[국립중앙과학관 식물정보]에 따르면 수피가 불규칙하게 갈라진다고 하는데, 이 나무의 아래쪽 수피를 보니까 울퉁불퉁 깊이 패어져 있는 모습이로군요. 나이가 느껴집니다.

자두나무, 살구나무, 매실나무는 모두 중국원산이라고 합니다. 
이 세 나무 모두 장미과 Prunus속에 속합니다. 
자두나무의 학명은 Prunus salicina. 
자두나무는 자도나무, 오얏나무라고도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자두나무는 대개 유럽종이라고 합니다. 

자두나무 열매인 자두는 6-7월에 노란색 또는 적자색으로 익습니다. 
이 나무의 열매는 적자색으로 익고 있네요.  

나무 가지의 위쪽을 보니까 수피가 불규칙으로 갈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두나무의 잎은 어긋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잎의 끝은 뾰족합니다. 
나무의 키가 너무 커서 잎을 확대해서 찍기는 어려웠습니다. 

자두나무의 꽃은 매실나무나 살구나무의 꽃에 비해 아주 작습니다. 
('자두나무'로 내부검색하면 2019년 4월에 찍은 이 나무의 흰 꽃이 만발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매실이나 살구 열매는 털이 있지만 자두는 털이 없이 매끈하지요.

매실나무의 매실

지난 5월8일 염불사에 갔을 때 그곳 화단에서 자라는 매실나무에 매실이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매실은 잘 익으면 노란색이 되는데, 5월초의 매실은 풋열매입니다. 

매실나무의 잎은 예리한 톱니가 있고 잎 끝은 뾰족하게 빠져 있습니다. 
살구나무는 잎은 둔한 톱니가 있고 개살구나무의 잎은 이중 톱니가 있습니다. 

매실나무

매실나무의 꽃은 이른 봄에 볼 수 있지요. 우리동네에서는 매화를 3월에 만나게 됩니다. 
살구나무와 자두나무의 꽃은 매화에 비해 늦게 핍니다. 4월 초에 살구꽃을, 4월 중순에 자두꽃을 볼 수 있습니다. 
('살구나무'로 내부검색하면 살구꽃을, '매화'로 검색하면 매실나무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매실나무는 꽃색에 따라 백매화, 청매화, 홍매화 등으로 부른답니다. 

물론 열매인 매실을 얻기 위해 키우는 나무는 매실나무, 꽃을 감상하기 위해 심는 나무는 매화나무라고 구분해서 부르기도 합니다.

매실나무의 잎이 살구나무의 잎에 비해 좀더 두꺼운 것 같네요. 
매실나무의 잎과 살구나무의 잎은 자두나무의 잎에 비해 좀더 타원형입니다.
자두나무 잎은 훨씬 더 길쭉하게 생겼지요. 

매실은 익어도 씨와 과육이 잘 분리가 되지 않는데, 살구는 익으면 씨와 과육이 쉽게 분리가 되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매실이 완전히 익기 전, 5,6월에 장아찌를 담습니다. 

매실나무의 수피는 여러색이 있다고 합니다. 초록색에 흰 빛을 띠기도 하고 노란색에 흰 빛을 띠기도 하고 붉은 색이기도 하고...

이곳 매실나무는 햇살 좋은 곳에서 자라고 있군요.  

매실나무의 학명은 Prunus mume.

동네에서는 매실나무보다 살구나무를 훨씬 쉽게 만날 수 있는데, 매실이 열린 매실나무를 염불사에서 만날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오늘 오후 산책길에 살구나무를 살펴보았습니다. 

살구나무는 우리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인데 사진 속 살구나무가 동네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살구나무입니다. 

서서히 가만히 올려다 보니까 살구는 모두 떨어지고 안 보이더군요. 

살구나무의 잎은 타원형 또는 넓은 타원형입니다. 잎 끝이 뾰족하게 빠져 있지요.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습니다. 

매실나무 잎의 톱니에 비해 살구나무 잎의 톱니가 더 둔하다고 하는데, 제 생각으로는 매실나무 잎의 톱니는 좀더 촘촘한 것 같고 살구나무 잎 톱니는 좀더 거칠고 둔탁한 느낌입니다. 

살구나무의 수피는 붉은 빛을 띠고 햇가지는 적갈색입니다.

울퉁불퉁한 수피.

살구나무의 학명은 Prunus armeniaca.

[두산백과]에 의하면 중국이 살구나무의 원산지이지만 기원전 아르메니아에서 전파되었다고 쓰여 있습니다.

그렇다면 원산지가 아르메니아 아닌지...? 

아무튼 지금은 미국이 살구의 최대생산국이라고 합니다.

살구나무 잎

올해는 동네 살구나무가 병이 많이 들었는데, 인도교의 또 다른 살구나무도 병이 든 상태입니다. 

시의회의 살구나무도 일찌감치 병이 들었지요. 

지난 5월초 시의회 살구나무들은 풋열매를 매단 상태였습니다. 

대개 살구는 여름에 익는다고 하는데, 살구나무가 병이 들어서인지, 아니면 6월기온이 높아서 벌써 익어 떨어진 것인지 살구를 구경하기가 힘드네요. 

살구나무

5월 중순 인도교 근처 키큰 살구나무가 풋열매를 매달고 있습니다. 

풋살구

살구나무의 꽃은 분홍색으로 4월에 피는데, '살구나무'로 내부검색하면 꽃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살구나무(시의회)

시의회 살구나무에 살구가 남아 있는지 살펴보러 갔더니 바닥에 뒹구는 살구는 있지만 나무에는 살구가 거의 보이질 않았지요.

살구나무, 살구(시청)

시청쪽으로 걸음을 옮기면서 다른 살구나무를 살펴보는데 아직 나무에 예쁘게 매달려 익어가는 살구가 보였어요.

살구나무, 살구(시청)

동네 살구나무의 살구가 아직 남아 있다니 반가웠습니다.

살구나무, 살구(시청)

하지만 이 살구나무의 살구들이 올해 동네 마지막 익어가는 살구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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