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 16:07ㆍ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요즘 우리집 베란다에는 노랑코스모스로 생각되는 식물이 나날이 자라고 있습니다.
아직 꽃이 피질 않아서 어떤 색깔의 꽃이 필지 궁금하네요.
지난 6월 중순, 하천가 꽃밭에 노랑코스모스가 피어 있었지요.
잎을 보면 우리집 베란다의 식물과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분명 우리집 베란다의 식물도 노랑코스모스가 맞네요.
사실 노랑코스모스는 노란색이 아닙니다. 금계국 꽃이 노란 색이라면 노랑코스모스의 꽃은 주황빛이 도는 노랑 또는 짙은 주황색이지요.
위 사진들을 보면 노랑코스모스의 두 가지 다른 색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란색과 적갈색, 두 가지 색상의 꽃잎을 가진 기생초와 비교해도 노랑코스모스의 꽃색이 노랗다기 보다 주황색에 더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위 사진 속 노랑코스모스는 꽃잎이 8장이 아니라 훨씬 더 많군요. 개량된 원예종인가 봅니다.
노랑코스모스는 코스모스와도 다릅니다.
노랑코스모스와 코스모스는 모두 멕시코 원산인 국화과 코스모스속 한해살이입니다.
하지만 노랑코스모스는 Cosmos sulphureus, 코스모스는 Cosmos bipinnatus.
노랑코스모스는 코스모스처럼 2회 깃꼴겹잎이지만 노랑코스모스의 잎은 실같이 가늘지 않습니다.
코스모스 잎과 노랑코스모스 잎이 완전히 달라서 쉽게 구분이 됩니다.
꽃색 역시 노랑코스모스는 주황색이라서 코스모스 꽃에는 없는 색이지요.
노랑코스모스는 7-9월, 코스모스는 6-10월에 피는 것으로 식물백과에서 이야기하지만 두 식물 모두 여름과 초가을에 걸쳐 꽃을 피우는다는 점에는 개화시기가 비슷하고 다만 코스모스의 개화시기가 더 넓습니다.
그런데 올 6월은 여름 기온이었기에 노랑코스모스가 그 어느 때보다 일찍 꽃을 피운 것으로 보입니다.
하천가의 노랑코스모스는 8장 꽃잎으로 이루어진 홑꽃이 아니라 모두 개량종으로 꽃잎의 수가 더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