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9. 12:42ㆍ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사집첩을 뒤적이다가 지금은 하천가에서 볼 수 없는 자주개자리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자주개자리는 연보라색꽃이 총상꽃차례로 피는 여름꽃이라고 하는데, 내가 자주개자리를 찍었을 때는 가을이었지요.
벌써 3년 전 사진입니다.
자주개자리의 잎은 삼출엽. 어긋납니다.
콩과(Leguminosae) 개자리속(Medicago)의 여러해살이풀이라는군요.
학명은 Medicago sativa L.
사진 속 자주개자리 꽃에 나비가 앉아 있습니다.
무슨 나비일까요?
나비는 몸이 있는 중앙부분은 푸르스름하고 가쪽으로 갈수록 갈색이 짙어집니다.
일단 부전나비에 속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전나비는 작은 나비를 가리킵니다. 날개를 폈을 때 3cm정도 되는 소형나비를 뜻합니다.
나비도감을 찾아보니, 아무래도 물결부전나비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결부전나비 중에서도 암컷으로 보이는군요.
날개 겉면의 가쪽은 잘색빛을 띠고 안쪽으로 갈수록 푸른 빛이고 날개 안쪽면은 갈색 및의 잔물결무늬가 있습니다.
물결부전나비는 제주도, 남해안 등이 자생지로 그곳에서 많이 볼 수 있지만, 이동성이 커서 가을에는 경기도, 서울 등 중부지방에서 자주 볼 수 있다고 해요.
부전나비아과의 애벌레가 좋아하는 먹이식물로 콩과, 괭이밥과, 돌나물과, 쇠비름과, 장미과, 국화과, 진다래과 식물 등으로 다양하고 특히 콩과 식물을 먹이로 이용하는 종이 많다고 합니다. 어른 벌레는 암수모두 다양한 꽃의 꿀을 빤다고 하네요.
물결부전나비는 국가기후변화생물지표종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