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잔], 자매애

2017. 7. 5. 16:35영상/삶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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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일본, 대만, 한국에서 투자하고 대만 감독 강수경이 만들어 2014년에 나온 영화입니다. 

그래서인지 꼭 다큐멘터리같은 점이 있네요.


이 영화를 놓고 힐링 영화라고 광고했는데, 

그 이유를 찾아보면 영화가 다루는 내용이 자매애, 우정에 대한 것이기 때문일 것 같군요. 

또 다른 이유를 찾는다면 이 영화가 선택한 색깔, 푸른빛 때문이 아닐까요. 


영화 속 장면에서 몇 컷을 취해 보았습니다. 위 사진만 보더라도 전체적으로 푸른빛 가득하지요?

뱌댜도 푸르고 자동차도 푸르고 사람들의 옷 색깔도 푸르고...

푸른 색이 가지고 있는 평화로움 안정감 등의 의미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의 시나리오를 따라가면 이렇습니다. 

바다에서 행방불명된 아버지가 딸에게 남긴 유일한 유산, 배를 매어두는 창고, 그 창고를 개조해서 커피가게를 만든 미사키, 

어촌마을에 갑자기 등장한 미사키에게 민박집 이웃 에리코는 적의를 나타냅니다. 

에리코는 아리사와 쇼타라는 초등학생 딸과 아들이 있습니다.

민박집은 사실 에리코를 거두어준 아주머니의 집입니다.

아주머니가 병원에 입원하셔서 사실상 민박집도 일시적으로 문을 닫은 상태지요.

에리코는 우연히 이곳에 왔다가 이 민박집에서 아이를 낳고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배운 것이 없는 에리코는 도시에서 매매춘을 해서 돈을 법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민박집에 떼어두고 자기는 주중에 도시에서 머뭅니다. 

거의 버림받다시피하는 아이들, 그 아이들은 자신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미사키에게 조금씩 정을 붙입니다. 

그런데 에리코에게는 형편없는 애인이 있습니다. 

그 애인은 에리코가 아이들의 용돈을 남기고 가는 돈을 몰래 훔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일주일내내 거의 배고픔에 시달립니다. 

미사키의 커피가게에서 아리사가 일을 하고 나중에는 에리코도 일을 하게 되고...

그러다 미사키와 에리코, 아리사, 쇼타는 서로 친해집니다. 

하지만 행방불명된 아버지에 대한 기억 때문에 미사키는 이들을 두고 커피가게를 떠나고 맙니다. 

결국엔 다시 이 어촌으로 돌아오지만요.


우정을 만들어가고 우정이 서로를 연결시켜주고 삶의 의지와 희망을 갖게 해주는 내용이 나름의 감동의 줍니다. 


스토리 자체보다는 영화의 푸른 색에 매료되었습니다. 

영화가 끝난 다음에도 푸른색이 눈 앞에서 지워지지 않네요. 

저도 푸른색 옷이 입고 싶습니다. 

바다에도 가보고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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