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2], 소시민의 행복공간

2017. 7. 15. 11:58영상/삶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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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오카 조지 감독의 심야식당 시리즈 중 하나인데, 난 앞서 [심야식당]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심야식당 2]를 보니까 [심야식당]도 보고 싶었답니다.


자정부터 아침 7시까지 열리는 작은 식당, 심야식당.

마스터가 제공하는 메뉴는 단순하다. 하지만 손님이 원하면 재료가 허용하는 한도내에서 마스터는 요리를 만들어 줍니다 

이 대목이 참 따뜻하다 싶네요.


영화는 옴니버스 스타일로 진행되는 데, 심야식당을 중심으로 세 편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1화는 출판사 편집인인 노리코의 불고기 정식, 

2화는 메밀국수가게 사장님 세이코의 메밀국수와 그녀의 아들 세이타의 볶음우동, 

3화는 유키코 할머니의 돼지고기 된장국정식

옴니버스식의 이야기 진행을 보니, 원작이 만화가 아니었을까 추측했었는데, 

역시나 일본 베스트셀러인 아베 야로의 만화 '심야식당'이 원작이었습니다. 역시나!


영화는 장례식장, 화장터를 다녀온 사람들로 북적이는 심야식당에서 시작해서

마스터의 아버지 묘지참배로 끝이 납니다. 

삶은 죽음과 함께 한다는 느낌이 물씬 풍기지요? 

시작부터가 제 마음을 끕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상복을 입고 다니는 노리코의 이야기입니다. 

우울한 기분을 상복을 입으며 나타내는 노리코는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나는데, 

그 사람이 알고보니 장례식장 조의금 털이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물론 해피엔딩. 노리코는 마음에 드는 남자를 발견하고 약혼도 하지요.


두번째 이야기는 메밀국수 가게 사장님인 세이코가 심야식당에서 만난 멋진 여성 사오리, 

알고 보니 그 사오리가 바로 자신의 아들 세이타와 연애하는 여성이었지요.

사오리는 세이타보다 15살 연상!

세이코는 두 사람의 결혼에 반대하지만... 결국 해피엔딩이겠지요? 


세번째 이야기는 유키코 할머니가 사기를 당하고 아들 생각에 도쿄를 떠나지 못하는 며칠동안 벌어집니다. 

마스터에게 도움을 받은 미치루는 유키코 할머니께 도움을 주기로 합니다. 

할머니가 만나고 싶어하는 아들은 할머니를 만나길 원치 않습니다. 

할머니는 먼 발치에서 아들 식구를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이야기는 잔잔하고 따뜻하지만 감정이 과도하게 넘치지 않는 전형적인 일본 만화스토리로 보입니다.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져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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