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가리, 바람과 추위를 피해
2018. 2. 17. 17:28ㆍ동네하천에서 만난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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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간 하천가를 산책하러 갔을 때 만난 왜가리는 그 위풍당당한 거대한 몸을 최대한 움츠려 바람과 추위를 피하고 있었답니다.
사람들이 가까이 하기 어려운 풀들 뒤로 몸을 숨기고 있었지요.
너무 웅크리고 있으니 마치 작은 새 같을 지경입니다.
왜가리가 원래 여름철새이니 이 겨울이 얼마나 추울지 감히 상상이 됩니다.
그동안 겨울이 그리 춥지 않아서 이제 이 땅의 겨울도 견딜 만하다 생각했던 탓일까요?
아마 지금쯤은 이곳을 떠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을 것 같네요.
왜가리는 후회할지 모르겠지만, 한파인 겨울철에도 근처 하천에서 왜가리를 만날 수 있어 저는 좋기만 합니다.
혹시 올겨울이 너무 추워서 내년 겨울에는 모두들 떠나버리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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