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족]이 던지는 질문 '가족이란 무엇인가?'

2018. 4. 8. 09:00영상/삶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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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성 가독의 [고령화 가족(2013)]이 천명관 작가의 소설 '고령화가족'이 원작인 줄 알지 못했습니다.

그 소설을 읽어보지 못해서요.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제목 때문인데요, 

늙은 부모에 얹혀사는 무능한 자식들의 문제를 다룬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보게 되었지요. 


물론 영화 속에서 삼남매는 나이든 노모집에 얹혀서 사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부모 등골 빼먹고 사는 성인 자녀 문제가 핵심은 아니고, 

도대체 가족이란 무엇인가?하는 가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생각해보도록 하는 것이 이 영화가 의도하는 바라 여겨집니다.


가족이란 무엇일까요?

흔히 별 생각하지 않으면, 가족은 성인 남녀가 결혼해서 그들이 생산한 자녀들로 구성된 것으로 생각하기 쉽상입니다. 

엄마, 아빠, 그들의 자녀. 즉 이성애에 기반한 혈연가족으로 조부모는 제외된 핵가족 말이지요.


하지만현실은 다릅니다. 

위의 고정관념의 가족을 포함한 다양한 모습의 가족이 존재합니다. 

일단 저만 해도 어린 시절 조부모, 부모, 형제자매들과 함께 사는 대가족에 속해 있었습니다.


그런 대가족 이외에도 엄마와 자녀로 구성된 가족,

입양가족, 조부모와 손자녀가 함께 사는 가족,

형제자매가 어울려사는 가족,

동성가족, 혈연이 아닌 공동체 가족 등


그런데 가족의 진짜 모습, 가족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영화에서 말하는 가족은 구성원이 어려움에 처할 때 서로 힘을 합쳐 도와주는 마음을 기반한 것으로 그립니다. 

자녀들을 사랑으로 품는 노모, 남편의 자식으로 피가 섞이지 않은 큰 아들, 남편 사이에서 낳은 둘째 아들, 외도에서 얻은 딸, 

그리고 그 딸의 딸아이. 

앞으로 가족이 될 딸의 세번째 남편과 노모가 예전에 외도했던 남자, 즉 딸의 아버지.

이들은 모두 한가족이라고 영화를 말합니다.


서로를 위해서 도움을 주고, 때로는 자신을 희생하기도 하는 관계.

그 관계가 가족관계라는 것이지요. 


사실상 영화 속의 가족을 유지시키는 중심은 바로 사랑이 넘치는 노모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울타리가 되어 이룬 가족이지요.


시나리오가 소설을 각색한 것이라 그런지 내용이 깊이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매력은 배우들도 한 몫합니다. 

노모 역의 윤여정, 큰 아들 역에 윤제문, 작은 아들 역에 박해일, 딸 역에 공효진, 

큰 아들이 사랑하는 미장원 여자 역에 예지원.

캐스팅 된 배우들의 이름만으로도 이 영화가 보고 싶어질 정도입니다. 

다들 연기라면 한 연기하시는 분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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