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제비싸리, 보라빛 꽃, 깃꼴겹잎

2018. 5. 24. 11:43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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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가의 깃꼴겹잎을 가진 나무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니까, 

친구가 어린 시절부터 봐왔던 나무인데 뭔지 모르겠다고 하네요. 

보라빛을 띠고 있는, 길쭉하게 솟아 있는 꽃.

작은 꽃잎이 마르니까 갈색빛을 띱니다. 

이 꽃은 족제비싸리 꽃입니다.

도발적이게 보이는 이 꽃은 향기가 진합니다.

콩과식물이니 잎은 깃꼴겹잎으로

작은 잎이 11개에서 25개에 이른다고 하네요. 

아카시나무의 작은 잎은 9개에서 19개 정도라고 하니까

족제비싸리의 작은 잎이 좀더 많습니다.  

새로난 가지는 연두빛을 띠네요.

나이가 든 나무의 수피는 회갈색 또는 회색이라고 합니다. 

아카시나무와 달리 가지에 가시가 없다는 점도 차이가 납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라고 합니다. 

줄기나 가지를 문질렀을 때 냄새가 난다고 해서 족제비싸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해요.

사방공사를 위해 도입해서 심었던 나무라고 하는데, 지금은 우리 땅에서 야생으로 자랍니다.

처음에는 우리의 필요에 의해서 심었지만 무리지어 너무 잘 자라니까, 

우리 생태계를 지나치게 교란하지 않도록 일부러 심지는 말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쨌거나 헐벗은 우리 땅을 지켜주고 토양도 비옥하게 만들어 준 나무이니, 일단은 고맙게 생각할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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